전 국민이 주목하게 된 부영공원

박경호

발행일 2013-08-29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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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호 인천본사 사회부
지난 23일 맹독성 물질이 다량 검출된 인천시 부평구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인근 부영공원에서 앞다리가 3개인 '기형 맹꽁이'가 발견됐다. 정상적으로 뻗은 왼쪽 앞다리 뒤편으로 '또하나의 다리'가 나 있는 혐오스런 맹꽁이 사진은 하루종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누리꾼들이 기형 맹꽁이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하필이면 발견된 장소가 반환된 주한미군공여지라는 것. 게다가 국방부와 환경부의 조사결과 중금속 등으로 인한 토양오염이 확인돼 토양정화 작업을 앞두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누리꾼들이 비슷한 배경의 한국영화 '괴물'을 연상하는 게 당연한 듯 보인다.
그동안 부영공원 토양오염 문제는 조사를 통한 숫자로 알려진 토양오염 정도, 관련법에 따른 정화기준 등 선뜻 눈에 들어오지 않는 논란만 있었기에 지역언론에서만 가끔씩 다뤄왔다. 그런데 기형 맹꽁이로 인해 부영공원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게 됐다.

물론 기형 맹꽁이가 토양오염과 연관됐다고 단정해선 안된다. 한 양서류 전문가는 "부영공원에서 발견된 맹꽁이 기형개체가 한 마리라 토양오염과 기형의 상관성을 단정할 순 없다"며 "정확한 것은 기형개체의 오염분석을 진행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맹꽁이의 기형 발생이 '토양오염에 의한 것'이거나 '자연발생적인 것'이라는 두 가지 가능성은 현재로선 추측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추측은 부영공원 주변 지역 주민들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기형 맹꽁이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부평구는 28일 시민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기형 맹꽁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부평구와 시민단체는 이 자리에서 현재 국방부가 2지역(임야·잡종지) 기준으로 벌일 예정인 부영공원 토양오염 정화작업을 1지역(공원) 기준으로 높일 것을 강조했다.

구 관계자는 "기형 맹꽁이 발견으로 시민들의 환경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졌다"며 "오염된 토양을 조속히 정화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서명운동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부평구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한 토양오염 정화주체인 국방부의 대답이 궁금하다.

/박경호 인천본사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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