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들에 농업은 장밋빛 꿈인가·3]행정업무 교통정리 필요

산하·직속기관 업무 중복 효율성 떨어져

김민욱 기자

발행일 2013-09-05 제3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경기도농업기술원·경기농림재단 교육프로그램 겹쳐
전문가들 업무 분리로 사업전문성·연속성 강화 조언
이원석 연구원 "서로 경쟁하며 저변 확대 중요" 지적


765878_342485_3816
정부와 일선 자치단체들이 무관심했던 사이 국내 도시농업은 부쩍 자라 있었다.

대형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도시농업'을 검색하면, 도시농업 소개와 의미부터 작물재배 요령, 박람회 후기 등 다양한 정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도시농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크다는 방증이다. 실제 전국의 도시텃밭 면적은 2010~2012년 사이 4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행정서비스는 가파른 도시농업의 성장을 쫓기에는 역부족이다.

전국에서 도시농업 참여자수가 가장 많은 도(14만7천197명·지난해 7월 기준)를 예로 들면, 본청에 도시농업을 전담하고 있는 직원이 단 한 명도 없다.

그나마 산하·직속기관이 도시농업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나 이원화돼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

■ 도시농업 업무 교통정리돼야

=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농림재단'과 직속기관인 '경기도농업기술원' 모두 도시농업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농림재단은 일반시민들이 도시농업에 좀더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교육과 행사에 중점을 두고 있고, 도농기원은 도심지역에서 시민들이 보다 손쉽게 도시농업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

언뜻 보면 두 기관의 업무영역이 다르지만 저변 확대를 위한 핵심 교육프로그램이 겹친다. 도내 도시농업 전문가들은 단적인 예지만 두 기관의 업무 분장이 애매모호한 건 분명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당장 도가 내년에 열릴 정부의 '제3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 사업을 유치한다해도 농림재단과 도농기원 중 어느 기관이 맡아 추진할지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도시농업 박람회 유치 준비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업무 분장이 이뤄져야 한다. 올해 2회 박람회를 비수도권(대구)이 따내 내년 박람회는 도가 유치할 가능성이 높다.

본청에 가칭 도시농업팀도 조직돼야 한다. 본청 도시농업팀은 큰 틀의 도시농업 방향 등을 세우고 재단 또는 도농기원은 본청 도시농업팀의 구체적인 사업을 위탁받아 실행하면 된다.

■ 농립재단으로의 통합?

= 전문가들은 업무를 명확하게 분장하는게 도 도시농업 발전에 유리하다는 의견과 우선 판부터 키워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양주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일부 행정기관을 통한 도시농업 사업의 추진은 인사이동 등 행정이 갖고있는 문제로 인해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며 "(농림)재단을 활용하면, 행정의 비대화를 줄일 수 있을뿐만 아니라 사업의 전문성과 연속성을 지닐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원석 도농기원 연구원은 "도시화율이 97%에 달하는 도의 경우 행정서비스가 불충분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농림재단과 도농기원이 서로 경쟁하면서 도시농업의 저변을 키워나가는 게 현재로서 더 중요한 게 아닌가 싶다. 다만 중복되는 재원의 투자는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욱기자

김민욱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