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홈피는 시장의 치적쌓기용?

김영래

발행일 2013-10-03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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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래 지역사회부(시흥)
시흥시가 지난 5월 1억4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개편 이유는 '시민과의 소통강화'다.

취지는 좋고 그럴싸하다. 그러나 시 홈페이지 개편이 누군가의 '치적쌓기용'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안타까운 심정이 먼저 드는 것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행정기관의 홈페이지는 시민들을 위한 '정보의 창'이다.

그러나 시흥시의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편향적인 정보가 가득 차 있다. 시민들의 눈을 속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면 '미디어 시흥' 코너에 올라와 있는 정보들의 경우가 그렇다. 필자가 작성한 기사들의 경우 이곳에 기록돼 시민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하지만 그 정보들은 주로 시정이 잘했다는 내용이다. 잘못된 시 행정에 대해 비판한 언론보도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아니 스크랩조차 안 돼 있다.

'시흥시가 최초로 무엇을 했다더라' 등의 기사만 수두룩하다. 잘못된 시 행정에 대해 지적한 기사는 이곳에 자리할 수 없다.

시흥시가 경기도 31개 시·군 중 행정실적이 가장 뛰어난 지자체인가? 아니면 청렴도가 가장 높은 지자체인가?

인정하고 싶지는 않겠지만 감사원의 단골 감사기관 중 하나가 시흥시다.

최근 자율적내부통제시스템을 도입한 마당에 이제는 잘못된 행정에 대해 숨기려 하지 말고 당당하게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알려 공론화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떼일 위기에 처한 시 문화원의 보증금 사태', '시흥시산업진흥원장의 업무추진비 부당사용의혹 사태' 같은 굵직굵직한 오류 행정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어떻게 수습됐는가를 알리는 것이 시의 책임이며 이것이 소통강화 행정이다.

그동안은 그리하지 못했기에 시 홈페이지가 '치적쌓기용'이란 말이 나오는 것이다. 시흥시는 더 이상 손바닥으로 하늘(시민)을 가리는(속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김영래 지역사회부(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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