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회째를 맞는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전 세계 185개 나라에 TV로 중계되고, 이를 5억5천만명이 시청한다는 통계가 나와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하나다.
F1 그랑프리는 3일간 열리는데 같은 일정이 매일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첫날 연습, 둘째 날 예선, 마지막 날 결선 순으로 진행된다.
첫날인 4일과 5일 오전에 연습 주행을 한 뒤 5일 오후에 열리는 예선 결과로 6일 결선 레이스 출발 순서가 정해진다.
예선은 한 바퀴 기록이 좋은 순서대로 순위가 정해지고 결선은 5.615㎞의 서킷 55바퀴, 총 308.63㎞를 가장 먼저 완주한 드라이버가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드라이버 포인트 부문 1위는 세바스찬 베텔(독일·레드불)이 정규 시즌 8번째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2010년 극적으로 코리아 그랑프리 정상에 오른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와 루이스 해밀튼(영국·메르세데스) 등이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코리아 그랑프리의 절대 강자는 베텔이다. 2011년과 2012년 연달아 우승한 베텔은 현재 알론소와의 드라이버 포인트 격차를 무려 60포인트로 벌린 상태다.
만일 베텔이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1위에 오르면 사실상 4년 연속 월드 챔피언 등극을 확정짓게 된다.
올해 대회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규정 변화는 DRS 관련이다.
공기저항 감소장치로 불리는 DRS(Drag Reduction System)는 뒷날개의 각도를 조절, 공기저항을 줄이면서 원하는 시점에 더 빠른 속도를 내도록 하는 장치다.
지난 시즌에는 연습과 예선에서 자유롭게 DRS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연습, 예선, 결선 레이스에서 모두 정해진 DRS 지역에서만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DRS 지역이 지난해까지 한 곳이었지만 올해 2곳으로 늘어나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추월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조직위는 경기장에 대형 LED스크린 7개를 설치, 드라이버 순위와 이름, 경주 시간 등을 한글로 송출, 관람객 편의를 도모한다. 또 인기 그룹 2PM과 시스타의 공연을 준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더 많은 볼거리를 접하도록 했다.
/신창윤·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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