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 있는 학부모가 창의·인성 자녀를 키운다

이성철

발행일 2013-10-08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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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철 남서울대 입학홍보처장
부모는 자녀의 사고과정을
격려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신뢰감으로 호기심과 창의성을
계발시켜 주는 밑거름이 된다
이를통해 스스로 계획 결정하고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교육의 근본 목적은 오늘을 딛고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키우는데 있다. 미래 사회는 다양한 학문과 기술들이 융합된 새로운 지식과 가치의 창출을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교육은 '집어넣는 교육'이 아니라 '끄집어내는 교육'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잠재력과 바람직한 가치관을 '찾고 키워주는' 교육이 핵심이 되어야 한다. 그 핵심 키워드가 바로 '창의성'과 '인성'이다. 그러나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학교교육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창의·인성 교육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이해와 참여가 필요하다. 가정은 학습동기 부여, 인성계발 등 학생들의 교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곳으로 학부모의 인식 정도가 창의성과 인성교육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특히 창의성 교육이 학교에서 핵심 교육 및 기록·평가 항목이 되고 상급 학교 진학과도 연계됨에 따라 그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다.

창의성을 기르는 진정한 자기주도적 학습은 아이를 둘러싼 여러 요인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줄 때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다. 특히 아이가 어리거나 아직 학습 습관이 몸에 배지 않은 경우 학부모와 교사, 학습프로그램, 교육기관 등의 환경적인 요인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성공적인 자기주도 학습을 위해서는 먼저 좋은 학습코치가 필요한데, 이는 아이 스스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능동성과 동기를 유발함으로써 올바른 학습습관이 정착되도록 도와주는 조력자를 말한다. 아이의 가장 가까이 있는 학부모는 좋은 코치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창의·인성교육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학부모 자신이 주도적으로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하며 모니터링할 수 있어야 한다. 흔히 창의성이 예술분야에서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창의성은 요리, 음악, 언어, 수학, 컴퓨터, 의학 발명 등 모든 분야에서 꽃 피울 수 있으므로 학부모는 자녀가 어느 분야에서 창의성을 보이는지 잘 살펴보고 자녀의 창의성을 계발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창의성은 저절로 머릿속에서 어느 순간 갑자기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아니고 다년간의 기초지식과 인성교육의 노력과 훈련에 의한 산물이며 부화기 없이는 불가능하므로 어려서부터 체계적이고 다각적인 훈련을 받아야한다.

학부모는 자녀의 창의성 계발을 위해서는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한다. 이를 위해서 첫째, 자녀가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한다. 자녀의 사고 과정을 격려해주는 부모의 태도는 자녀에게 자신이 부모로부터 사랑받고 지지 받는다는 심리적 신뢰감을 주어 자녀의 지적 호기심과 창의성을 계발시켜주는 밑거름이 된다. 둘째, 주도적 학습태도와 자기 결정력 함양을 위해 자녀가 스스로 계획하고 결정하며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 스스로 자기 자신의 하루를 계획하고 설계하도록 하는 것이 창의성을 계발하는 데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셋째, 물리적으로 창의적 자극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예컨대 창의적인 글쓰기, 예술작품 만들기, 과학적 놀이를 위한 책과 도구 등을 통한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어야 한다. 아울러 자녀와 창의적 대화하기 또한 중요한 부모의 역할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대한민국에는 상기내용을 수행할 만한 시간적·경제적 환경을 가진 학부모는 그다지 많지 않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맞벌이 부모 및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해 국가와 지역사회가 멘토링 네트워크구축을 통한 재능나눔활동 등을 통해 학부모의 역할을 보완해 주어야 한다. 교육 현장에서 창의·인성 교육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창의·인성 교육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창의·인성 교육을 전방위적으로 실시할 때 소기의 목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인성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학부모 스스로가 교육의 주체가 되어 학교 교육과 상생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될 때 한국에서의 창의·인성 교육이 새로운 교육 모델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성철 남서울대 입학홍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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