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이 13일 일본 스즈카 서킷에서 열리는 국제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 일본 그랑프리에서 시즌 우승 확정에 도전한다.
현재 랭킹 포인트 272점으로 2위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를 77점 차로 앞서 있는 페텔은 이번 일본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시즌 타이틀 획득이 확정될 수 있다.
페텔이 우승하면 랭킹 포인트 25점을 받아 297점이 되고 알론소가 9위를 할 경우 2점을 추가하면서 197점이 된다.
이렇게 되면 올해 남은 네 차례 경주에서 알론소가 모두 우승하고 페텔은 모두 10위 밖으로 밀려야 297점에서 동률을 이룰 수 있다.
페텔이 최소한 공동 우승을 확보하는 셈이다. 만일 페텔이 우승하고 알론소가 10위 이하의 성적을 내면 페텔의 시즌 단독 1위가 확정된다.
1950년 창설된 F1에서 지금까지 4년 연속 종합 우승은 1954년부터 1957년까지 후안 마누엘 판지오(아르헨티나),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미하엘 슈마허(독일) 등 두 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우선 페텔의 일본 대회 우승 가능성은 큰 편이다.
페텔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일본 그랑프리에서 세 번이나 우승하는 등 강한 면모를 보였다.
또 이번 시즌 벨기에, 이탈리아, 싱가포르, 한국 대회에서 최근 4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13일 열리는 일본 그랑프리 결선 레이스에서도 '우승 후보 0순위'로 지목되고 있다.
판지오와 알랭 프로스트(프랑스), 슈마허에 이어 통산 네 번째로 F1에서 4차례 종합 우승을 달성할 것이 유력한 페텔은 현재 슈마허가 갖고 있는 최연소 4회 우승 기록(32세)도 크게 앞당길 전망이다.
올해 26살인 페텔은 F1 인터넷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스즈카 서킷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경기장"이라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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