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68주년·코리아 고스트, 난민]인터뷰/'난민촌 병원 메타오클리닉' 에 와 행정부원장

정부·구호단체 기부금 만료 임박
의료훈련원 건설 독자 생존 절실

기획취재팀 기자

발행일 2013-11-04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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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5년께 각국 정부와 국제구호단체가 지원하는 기부금이 만료되는 만큼 MTC의 독자적인 생존을 위한 전략을 세워 추진중입니다."

메솟 난민촌 병원인 메타오 클리닉(Mae Tao Clinics) 행정부원장인 에 와(Eh Thwa)는 "미얀마의 변화로 국제구호단체 사무국들이 양곤으로 이동하는 등 주변 상황이 크게 변화하고 있어 새로운 기부자를 찾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미얀마 민주화가 실현되면 난민들이 더이상 MTC에 올 필요가 없어져 이주노동자들이 새로운 고객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에 와 부원장은 MTC가 직면한 어려움과 관련, "병원서 오랫동안 함께 일했던 스태프들이 미국 재정착으로 떠나 인력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며 "장기적으로 기초의료 종사자들이 마을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MTC에 13억원을 들여 의료훈련원을 지을 계획이다"고 소개했다.

태국내에서 법적지위가 없던 MTC는 최근 태국·미얀마 국경지대에 변화 바람이 부는 만큼 태국 사람을 중심으로 이사회가 구성된 SAW에니미언트재단을 설립, 장기적으로 의료활동을 계속해 나갈 수 있는 기반환경을 갖춰 나가고 있다.

그녀는 "미얀마에 평화가 오더라도 지뢰 때문에 평화가 오지 않을 것이다"며 "지뢰는 미얀마 국가재건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전협정이 이뤄졌지만 옛날에 묻어놓은 지뢰로 인한 피해 규모가 너무 큰데다 지뢰를 매설한 곳을 표시해 놓은 지도조차 없어 그 피해는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MTC는 접경지대 인근에 매설된 지뢰폭발로 인한 환자들을 진료하고 의족·의수 등을 만들어 주고 있지만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라는 것.

최근 미얀마의 가난한 사람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배를 타고 오거나 인근 난민들이 내왕하는 병원 MTC에는 매일 300여명의 환자가 찾고 있다.

하지만 장기치료를 요하거나 가족부양을 더이상 할 수 없는 중증환자들이 늘어나 무료진료를 이어갈 수 없을 정도로 재정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외부지원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들어 마약복용과 함께 에이즈 감염 환자도 크게 증가하고, 말라리아나 유행성출혈열 등 후진국 질병은 감소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점도 MTC로선 큰 문제라고 전하기도 했다.

에 와 부원장은 마지막으로 "MTC에서만 지난해 3천56명이 출산, 이곳에서 출생증명서를 받아 학교입학 등의 시민권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에이즈에 감염된 산모로부터 귀한 생명을 지켜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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