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68주년·코리아 고스트, 난민]인터뷰/NDD 활동가 세이안 푸

"보여주기식 민주화… 무고한 시민 더 고통"

기획취재팀 기자

발행일 2013-11-11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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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개혁개방 조치 이후 정치 망명자들이 귀국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법 체류상태여서 언제 잡혀갈지 모릅니다."

정치 난민과 구금중인 정치적 양심수 등을 지원하고 있는 NDD(Network for Democracy Development)의 활동가 세이안 푸(Sai Myint iPu)는 "현정부는 미얀마·태국 국경서 활동하는 정치 망명객 935명을 블랙 리스트서 뺏으니 귀국하라고 종용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귀국해도 신분증(ID)을 발급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문과 아세안 국가의 국제협력 등으로 미얀마 현정부가 민주화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했지만 여전히 위장적 성격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NDD는 현재 감옥에 갇혀있는 4천여명의 정치 양심수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단체는 정치 양심수 가족들의 건강과 교육 등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현재 5~6개 그룹을 구성해 석방된 정치 양심수의 재정착을 위해 헤어진 가족과 결합시켜 주고, 직장을 구해줘 생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치적 망명지인 태국·미얀마 국경서 활동하다 최근 귀국한 세이안 푸도 사실상 불법 활동중이다.

그는 "25년전 미얀마를 떠날 때 가족이 보관해 놓은 옛날 ID로 정부 당국의 눈을 피해 활동하고 있다 언제 잡혀갈지 모른다"며 "미얀마 정부의 위장적 민주주의로 인해 무고한 시민들이 더욱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NDD는 정치적인 활동보다는 참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주민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세이안 푸는 소개한다.

미얀마 시골도시 등지에서 빈곤과 인권 신장 등을 해결키 위해 지역사회가 특정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풀뿌리 조직을 강화하기 위한 리더십 트레이닝을 펼치고 있다.

민간정부로 군사정부의 권력이 이양되는 현 시점에서 시민사회가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변혁 활동을 전개하는 등 과도기적 정부와 시민사회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세이안 푸는 설명했다.

그는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NLD당이 시민들을 위해 일할 때는 반대할 이유가 없고 대표성을 갖고 민족주의를 잘 이끌어가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NLD가 고통받는 시민과 소수 민족 등을 배려하지 않고 섬기지 않을 때 지원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얀마 현정부는 국제사회에 변화하고 있는 것을 어필하는데만 급급한 상황이다"며 "미얀마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만큼 애정을 갖고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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