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스토리 마이라이프·11] 최재근 핫요가 코리아 대표

전국 80여 가맹점… 요가 프랜차이즈계 '미다스 손'

문성호 기자

발행일 2013-11-19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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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가의 발상지인 인도와 비슷한 환경에서 요가를 익히는 '핫요가'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 핫요가 코리아 최재근 대표는 최근 폴댄스와 접목한 새로운 프로그램 '폴요가'를 개발, 핫요가 프랜차이즈 업계의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형기 프리랜서
■첫 창업 도전 쓴맛을 보다

피트니스센터 오픈 1년만에 빈털털이
도망치듯 간 호주에서 핫요가 접해
인도 비슷 38~40℃서 땀흘리는 운동

■현재에 만족하면 뒤처진다

귀국후 무일푼으로 차린 센터 '입소문'
"요가도 기업화 가능" 인식 퍼뜨려
폴요가 등 새 프로그램 꾸준히 연구


모든 여성의 공통되고 일관된 관심사인 아름다운 몸매를 위한 다이어트는 이제 일상생활이 됐다.

하지만 이른 시간 내에 체중을 줄이고자 무조건 굶는 식의 무리한 방법을 시도했다가 건강만 해치고 어김없이 요요현상을 겪으면서 오히려 살이 더 찌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건강하게 살을 빼기 위해 헬스, 수영, 재즈댄스 등 다양한 운동을 시도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고 그 중 요가는 단연 인기 종목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연예인과 방송인들 사이에서 다이어트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핫요가(Hot Yoga)가 일반 요가보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체지방의 연소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전국에 80여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두고 있는 핫요가 코리아의 최재근(37) 대표는 핫요가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고 프랜차이즈를 통한 다점포화, 기업화 등 본격적인 경영관리 개념을 도입한 장본인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 성공의 밑거름이 된 실패

2000년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던 최 대표는 4년 만에 과감하게 회사에 사직서를 던지고 직장 밖으로 나왔다.

사업 아이템을 찾던 그는 2005년 무렵 웰빙 바람으로 건강에 관심이 높아져 피트니스센터가 호황을 누리는 것을 보고 부모님을 설득해 서울 강남에 대규모 피트니스센터를 창업했다.

그러나 당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피트니스센터는 업계에서 일명 '끝물'이라고 할 정도로 사양산업으로 전락한 상태여서, 최 대표의 피트니스센터는 직원들 월급조차 주기 힘들 정도로 빠듯했고 결국 1년 만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1년동안 운영했던 피트니스센터의 운동기구를 중고로 헐값에 매각한 돈으로 직원들의 밀린 월급을 지불하고 회원들에게 회비를 반환해 주고나니 그의 손에는 한 푼도 남지 않았다.

최 대표는 "어린 나이에 창업하면 무조건 잘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사회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며 "호된 신고식이었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긴 인생에 있어서는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창업 당시 부모님에게 빌린 3억원을 모두 날린 최 대표는 부모님께 다시 손을 벌리지 못하고 무조건 한국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에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빈털터리나 다름없는 그가 호주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식당 청소나 접시닦기 등 허드렛일뿐이었고 생활비만 겨우 벌어 근근이 생활을 했었다.

그렇게 몇 달의 시간을 보내던 최 대표에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일상생활에서 핫요가를 즐기는 호주사람들이 눈에 들어왔고 호주의 여러 필라테스를 찾아 시장조사를 한 결과, 불황이 없는 한국 다이어트 시장에 핫요가를 접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한국에도 개인이 운영하는 센터를 통해 요가 붐이 일고 있었지만 호주사람들은 실제 요가의 발상지인 인도의 무더운 날씨와 비슷하게 실내온도 38~40℃를 유지해 요가를 익히는 '핫요가'가 주류였다"며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좋아하는 한국인 특성에 잘 맞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 새로운 도전만이 성공의 길

1년여 만에 떠돌이 호주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한 그는 핫요가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을 준비했지만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최 대표는 "피트니스센터처럼 요가센터도 당시 너무 많아 요가에 대한 붐이 식어가던 시기였다"며 "프랜차이즈가 널리 인식돼 있지 않았고 더구나 요가를 프랜차이즈로 기업화해 경영관리할 수 있다는 인식은 전혀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2006년 요가센터로 점찍어 놓은 서울 서초동의 건물주에게 무조건 달려가 "보증금은 영업을 해서 갚을 테니 임대차해 달라"고 사정을 했고, 처음 절대 안 된다던 건물주도 최 대표의 진심을 알고 흔쾌히 공간을 임대해 줬다.

서초동 핫요가센터가 입소문을 타면서 최 대표는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가맹점 사업을 마음먹었지만 무일푼인 탓에 엄두도 내지 못한 채 고민만 거듭하다 서초동 요가센터를 가맹점으로 돌린 자금으로 2007년 삼성동에 직영점인 핫요가 센터를 마련했고 신사역 근처에 3호점을 내면서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했다.

   

서울, 경기, 인천을 중심으로 핫요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50~60개의 가맹점이 개설됐고 지방까지 합하면 80여개에 이를 정도로 핫요가에선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 대표는 축적된 노하우와 오랜 기간 준비 끝에 폴댄스 전용스튜디오와 함께 폴댄스와 요가를 접목한 '폴요가'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유명 걸그룹인 애프터스쿨이 안무해 널리 알려진 '봉춤'을 모티브로 한 이번 폴요가 프로그램은 섹시댄스를 연상케 했던 폴댄스를 하나의 운동으로 새롭게 개발, 여성들의 몸매관리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평소 근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근력을 길러주기 위한 운동으로 열량 소모량도 많아서 체중관리를 함에 있어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고, 동작 자체가 유연성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으로 여성의 보디라인을 아름답게 가꾸어주는 데 효과적이라 여성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최 대표는 소개했다.

최 대표는 "다른 프랜차이즈처럼 요가 프랜차이즈도 조금만 인기를 얻으면 경쟁이 치열해지고 유행도 많이 탄다"며 "현재에 만족하면 결국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늘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앞서나가는 프랜차이즈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말했다.

/문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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