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곁으로 온 파주 캠프 그리브스·1]60년만의 귀환 'DMZ체험관'

순백의 땅, 평화의 기지개 켜다

이종태·김민욱 기자

발행일 2013-12-12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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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최북단에 위치한 미군 주둔지 파주 캠프그리브스가 2007년 8월 한국 정부에 반환된 지 6년여만에 오는 14일 일반 시민에게 개방돼 전세계 유일의 분단·안보 관광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사진은 평화·안보·생태체험시설 등으로 활용할 캠프그리브스 전경. /임열수기자
1953년 미군 주둔후 2007년 반환
관광시설 리모델링 6년만에 공개
역사·문화·생태적 보전가치 높아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에서 2㎞ 남짓 떨어진 파주 캠프그리브스. 반세기 넘은 분단 국가의 상흔이자 흰꼬리수리와 물거미 등 천연기념물의 안식처다.

콘센트 관사 등 미군(美軍)의 현대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는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이런 캠프그리브스가 오는 14일 시민 곁으로 오롯이 돌아온다. 2007년 8월 한국 정부에 반환된 지 6년여만이다.

경인일보는 안보의 상징, 생태의 보고(寶庫) 캠프그리브스의 역사·환경적 가치, 의미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관련기사 3면

'1953. 7~2007. 8 그리고 2013. 12. 14'.

파주캠프그리브스는 6·25 정전협정 사흘 뒤인 1953년 7월 30일부터 미(美) 2사단 506보병부대가 주둔해 온 미군기지다.

2004년 8월 해당 부대가 걸프전 전선에 배치되면서 철수해 빈 시설물로 방치되다 2007년 8월 한국 정부에 반환이 결정됐다.

반환 이후 군당국은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이라는 군사·지리적 특성을 감안해 군사시설로의 사용을 주장했다.┃위치도 참조

   

경기도와 파주시·경기관광공사 등은 전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란 특수성을 살려 평화·안보·생태체험시설 등으로 활용할 것을 군 당국에 제안했다.

도와 육군1사단·시·관광공사 등은 수차례 긴밀한 협의 끝에 MOU를 체결, 마침내 지난달 22만5천379㎡ 중 일부 부지를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캠프그리브스는 역사와 문화·생태적으로 보전·활용 가치가 높은 말그대로 '보물상자'다. 임진강이 흐르는 파주시 군내면 캠프그리브스 일원은 삼국시대 중요 교역로로, 조선 중기때는 '개성상인'의 주요 활동무대였다.

60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않다 보니 멸종위기종1급인 흰꼬리수리와 저어새, 천연기념물 412호인 물거미, 환경부 보호종인 황복·참게 등이 서식하고 있다.

   
한반도 최북단에 위치한 미군 주둔지 파주 캠프그리브스가 2007년 8월 한국 정부에 반환된 지 6년여만에 오는 14일 일반 시민에게 개방돼 전세계 유일의 분단·안보 관광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사진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손색없는 체육관. /임열수기자
특히 캠프그리브스의 견고한 미군 막사와 콘센트 모양을 닮았다해서 이름 붙여진 콘센트 장교숙소, 자연채광을 최대한 살린 체육관 등은 근대문화유산으로서 손색이 없다.

문화재청의 근대문화재 등재 기준인 50년을 넘은 건축물이 다수 들어선데다 전세계적으로도 찾기 힘든 독특한 건축양식을 지녔다는게 경기관광공사의 설명이다.

'분단의 상징' 판문점 입구에 위치한 캠프그리브스는 세계적 관광휴양명소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숙박이 가능하게 리모델링한 캠프그리브스와 제3땅굴, 도라산전망대, 임진각 등을 연계하면 전세계 유일의 분단·안보 관광지로 외국인들에게 평가받게 된다.

여기에 60여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않은채 보존된 생태환경은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오는 14일 첫 번째로 진행되는 '캠프그리브스 DMZ체험관'은 이런 가능성의 첫번째 시험장이다.

경기관광공사 황준기 사장은 "캠프그리브스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분명 발돋움할 것"이라며 "이제 전쟁의 상흔을 우리 모두가 평화로 승화할 때"라고 말했다.

/이종태·김민욱기자

   
한반도 최북단에 위치한 미군 주둔지 파주 캠프그리브스가 2007년 8월 한국 정부에 반환된 지 6년여만에 오는 14일 일반 시민에게 개방돼 전세계 유일의 분단·안보 관광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사진은 DMZ체험관 참가자들 숙소로 사용될 옛 미군 막사. /임열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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