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곁으로 온 파주 캠프 그리브스·1]60년만의 귀환 'DMZ 체험관'(관련)

민통선내 숙박 가능한 첫 교육시설 '의미'
장교 숙소 리모델링 미 군사시설 특징 살린 근대건축물
환경·생태적 가치높아 세계적 안보관광지 발돋움 기대

김민욱 기자

발행일 2013-12-12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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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4일 개최되는 '캠프그리브스 DMZ체험관' 행사를 앞두고 11일 파주 캠프그리브스를 찾은 파주시청 관계자들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임열수기자
미(美) 하버드대 에드워드 윌슨 명예교수는 한국의 DMZ(비무장지대)와 관련해 "미국의 게티즈버그 역사공원과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합한 것에 견줄 만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양한 생태자원이 서식 중인 DMZ를 바라보는 노(老)교수의 시각은 세계인들의 대체적인 인식과 일치한다. 이런 DMZ를 앞으로는 보다 가까이에서,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DMZ 남방한계선에서 2㎞가량 떨어진 파주 캠프 그리브스가 오는 14일 시민 곁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 캠프그리브스의 '아우라'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 그리브스는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그 속에서도 민간인통제구역선 안에 위치해 있다. 캠프 그리브스가 갖는 지리적 특수성은 이처럼 유일무이하다.

현재 캠프 그리브스는 민통선 안에서 숙박이 가능한 '첫' 체험시설로 탈바꿈한 상태다.

미군 장교 숙소로 사용되던 4층(전체 면적 3천353㎡)짜리 건물을 DMZ체험관으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2~3층에 군 내무반 형태의 숙소, 4층은 240명 수용이 가능한 강당과 식당으로 꾸며졌다.

지하를 파지 않고 원 지형을 살린(일명 매트공법) 미 군사시설의 특징을 볼 수 있다.

경기관광공사가 주최하는 '캠프 그리브스 DMZ체험관' 행사에 참여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단, 캠프 그리브스를 포함한 민통선 안쪽 지역이 숙박이 원천적으로 금지된 곳이라 군 당국의 신원조회를 거쳐야 한다.

최소 2주 전에는 신청을 해야 체험이 가능하다. 연계 프로그램인 도라산 전망대와 제3땅굴 등 견학지 역시 신원조회를 통과한 관광객만이 접근할 수 있다. 물론 한 번의 신원조회로 모든 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 세계의 반환공여지를 뛰어넘다

=프랑스 군의 군사기지로 사용됐던 독일의 바우반지구는 막사, 강당 등 건축물이 잘 보존돼 있다. 또 미 공군기지로 쓰였던 영국의 그린햄커먼은 현재 자연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베를린의 찰리검문소는 '베를린 장벽'이란 슬픈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관광지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캠프 그리브스만큼 천혜의 생태환경을 자랑하지는 못한다.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 연구소장은 DMZ 반환공여지의 역사·문화·생태적 보전과 활용 보고서에서 "캠프 그리브스는 미군의 독특한 건축역사를 간직한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사례"라며 "임진강의 아름다운 경관 등을 지녀 환경·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김민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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