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곁으로 온 파주 캠프 그리브스·2]DMZ체험관 개관

'금단의 세월' 너머 평화를 외치다

이종태·김민욱 기자

발행일 2013-12-16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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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오전 파주시 군내면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린 'DMZ체험관 1기 체험단 입소식'에 참석한 김문수 경기도지사, 엄기학 육군 1군단장, 장경수 육군 1사단장, 섬너 레이먼드 미 2사단 정보작전참모, 황준기 경기관광공사 사장, 송광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 등 내빈들이 캠프에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태황기자
6·25전쟁후 60여년 출입통제 해제
외국인유학생 170명 '첫 손님맞이'
서바이벌게임·땅굴방문 등 진행


지난 14일 낮 12시30분께 파주시 군내면 통일대교. 민간인통제구역을 알리는 군(軍) 검문소와 바리케이드가 눈에 들어오자 프랑스인 마리 로라스(20·여)씨 등 170명 외국인 유학생들의 표정이 일순간 굳어져버렸다.

방금전까지 차창밖 설경을 감상하며 낯선 한국의 겨울 정취를 만끽하던 설렘은 온데간데 없이 긴장감이 돌았다. 유학생들은 자신들을 나눠 태운 관광버스 5대에 대한 초병의 통과신호가 떨어진 후에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눈 덮인 통일대교를 건너 10여분쯤 달렸을까.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가 순백의 모습으로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관련기사 3면

'6·25전쟁'과 '분단', '250㎞ 휴전선' 등 60년이 지나도록 아물지 않는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한 캠프 그리브스가 반환 이후 첫 번째 '공식손님'을 맞았다. 경기관광공사와 경인일보가 공동주관한 DMZ체험관 1기 체험단 입소행사가 이날 시작된 것.

육군 1사단에서 제공한 신형 전투복을 입은 외국인 유학생들은 캠프 그리브스에 도착한 뒤 곧바로 체험관 4층 강당에서 DMZ체험관 입소식을 가졌다.

입소행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인재 파주시장, 권용원 국방인재개발원 원장, 김광선 경기도의원(새·파주2), 김동구 대성동 이장, 이완배 통일촌 이장 등 내빈들과 체험행사를 공동주관한 송광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 황준기 경기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군에서는 엄기학 육군 1군단장과 장경수 육군 1사단장, 섬너 레이먼드 미 2사단 정보작전참모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앞으로 캠프 그리브스 DMZ 체험관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국제학생 홍보단으로 위촉됐으며, 분단된 남북을 상징하는 철조망 모양의 배지가 수여됐다.

김 지사는 인사말에서 "여러분들이 지금 있는 곳은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2사단이 주둔했던 한·미 연합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장소"라며 "이제 평화의 공간으로 재탄생해 여러분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자칫 폐허로 남을 뻔한 캠프 그리브스가 경기도와 군당국의 도움으로 새로 태어나게 됐다"며 "잘 유지해 (후손들에게) 그리브스가 갖는 안보, 생태적 의미를 잘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엄 1군단장은 "많은 분들의 열정과 땀이 모여 이런 체험관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며 "오늘 입소한 외국인들이 안보와 평화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축사에 나선 장 1사단장도 "캠프 그리브스 DMZ체험관이 설립 취지에 맞게 활용되도록 책임 부대장으로서 할 바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전세계 유일한 곳에 최초로 들어온 홍보단으로서 평생 못 잊을 추억을 만들고, 고국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대한민국 분단의 현실과 평화를 전달하기 위한 경기도의 노력을 적극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1박2일 기간동안 서바이벌 게임과 파주 특산품 장단콩을 이용한 DMZ초콜릿 만들기, 장기자랑, 제3땅굴·도라전망대 관광 등의 일정을 소화한 후 15일 퇴소했다.

/이종태·김민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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