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곁으로 온 파주 캠프 그리브스·2]서바이벌 게임현장 분위기

최초 비무장지대 체험시설에서 '돌격 앞으로'

김민욱 기자

발행일 2013-12-16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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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격 앞으로!'

사상 첫 DMZ(비무장지대) 체험관 입소 행사가 열린 14일 오후, 캠프그리브스의 기온은 영하 3도를 가리켰지만, 임진강에서 불어오는 칼바람 탓에 체감온도는 영하 7도를 밑돌았다.

하지만 세계 유일의 체험관에, 세계 최초로 입소했다는 자긍심 때문인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매서운 한국 겨울의 추위는 그리 큰 장애물이 되지는 않았다.

특히 부대내 구 수송부 광장에 마련된 서바이벌 게임장에서는 게임내내 곳곳에서 웃음과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헬멧과 아머(갑옷), 페인트 총으로 무장한 유학생들은 모두 4개조로 나눠 서바이벌 게임을 즐겼다.

전쟁 영화를 통해 '전투의 기본'을 익힌듯한 몇몇 유학생들은 낮은 포복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지점을 확보하며 맹활약했고, 서바이벌 게임이 어색한 여학생 등 일부 참가자는 금세 온 몸이 페인트 탄으로 물들며 '전사'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정해진 시간내에 기준선을 중심으로 상대방 진영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접근한 참가자가 많은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보니 한쪽에서는 우레와 같은 함성이, 다른 한쪽에서는 패배의 아쉬움이 전해졌다.

리투아니아 유학생 크리스티나(21·여)씨는 "총에 맞을까 두려워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는 (서바이벌) 게임이 정말 좋은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서바이벌 게임을 마친 유학생들은 DMZ초콜릿 만들기 체험시간을 가졌다.

DMZ를 상징하는 '철조망'과 6·25전쟁 당시 국군 포로가 귀환한 '자유의 다리', 남과 북이 하나된 '한반도'를 상징하는 틀에 초콜릿 원액을 부어 완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은 전세계에서 유일한 디자인의 초콜릿을 차마 먹을 수 없다는 듯 소중히 포장해 간직하는 모습도 보였다.

강사로 나선 공지예씨는 "얼핏 DMZ와 무관해 보이는 초콜릿 만들기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대한민국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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