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곁으로 온 파주 캠프 그리브스·2]DMZ체험관 개관(관련)

침략용 땅굴·지뢰 푯말·추념의 불… '한반도의 상처' 느끼다
도라산전망대에선 北진봉산 절경·김일성 동상 구경
"한국 분단국가임을 실감… 반전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종태·김민욱 기자

발행일 2013-12-16 제3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 캠프 그리브스내 DMZ 체험관에서 열린 서바이벌 게임에서 승리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함성을 지르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하태황기자
파주 캠프 그리브스 DMZ체험관 입소 이틀째인 15일 170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은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를 잇따라 견학했다.

유학생들은 북한이 기습작전을 목적으로 휴전선 비무장지대의 지하를 뚫어놓았다는 육군 1사단 안내장병의 설명을 들은 후 지하 73m 깊이의 땅굴로 들어갔다.

너비 2m 높이 2m 길이 1.6㎞ 가량의 아치형 구조물을 걸으며 이 땅의 전쟁이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몇몇 유학생들은 제3땅굴 입구 맞은편 DMZ영상관에 마련된 '추념의 불'을 앞으로 이동했다.

   
▲ 캠프에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군대 식판에 배식을 받고 즐겁게 식사하고 있다. /하태황기자
추념의 불은 6·25전쟁 당시 피흘리며 죽어간 동족의 애환 등을 기리기위해 마련한 것이다.

실제 불은 아니지만 6·25전쟁으로 600만명이 사망했다는 안내문을 천천히 읽으며 반전의 의미를 되새겼다.

파키스탄에서 온 알람자판(31)씨는 "침략용 땅굴은 처음 봤는데 단순한 굴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며 "어서 이 땅에 평화가 찾아오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도라전망대로 옮긴 유학생들은 망원경으로 눈 덮인 북한 진봉산의 절경과 '김일성 동상'을 구경했다.

눈 앞에 보이는 거리를 현재 머물고 있는 나라에서는 도저히 갈 수 없다는 사실에 '분단'국가임을 실감했다.

   
▲ 육군 1사단 장병들이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마술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하태황기자
카메룬인 노테차 켐니 마젤란(21)씨는 "버스를 타고 오면서 지뢰(Mine)라고 쓰인 푯말을 보면서 전쟁의 아픔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이번 DMZ체험관 입소를 통해 많은 것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분명한 것은 어느 나라든 전쟁은 절대로 발발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도라전망대를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촬영한 후 이날 퇴소식을 가졌다.

경인일보와 경기관광공사가 공동주관한 캠프 그리브스 DMZ체험관 행사는 앞으로 몇 번의 시범운영을 거친 후 내년부터 학생과 일반인 대상으로 1박2일 또는 2박3일 일정의 안보·생태·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종태·김민욱기자

이종태·김민욱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