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음 요리엔 무안산 4~5마리 통째로
전골·연포탕·산낙지회… 다양한 메뉴
추운 날씨 잃었던 입맛 화끈하게 회복
요즘처럼 추운 날씨와 술자리가 이어지는 연말엔 기력이 저하되기 쉽다.
이럴 때 식탁에 오른 낙지요리는 원기 회복에 그만이다. '지쳐 쓰러진 소에게 낙지를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속설이 있을 만큼 낙지는 예부터 전해져오는 전통의 보양식이다.
입안이 얼얼할 만큼 매콤한 양념에 겨울 바다서 건져 올린 낙지가 통째 들어간 낙지볶음은 잃었던 입맛마저 돌아오게 한다. 여기에 싱싱한 각종 해산물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포천 이동교리 광릉수목원 초입에 자리한 낙지전문 요리점 '천하낙지'는 요즘 철을 맞았다. 이 집에서 나오는 낙지요리는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낙지볶음은 손님들이 최고의 메뉴로 손꼽는다.
우선 그 푸짐함에 입이 떡 벌어진다. 전남 무안산 통낙지 4~5마리에 대하와 각종 조개가 겹겹이 쌓이고 그 위로 버섯 등 신선한 각종 채소도 듬뿍이다.
매운 맛은 취향에 따라 사전에 주문하면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낙지볶음의 주인공 낙지는 어른 손바닥보다 조금 클 정도로 큼지막하다. 각종 해물이 어우러진 낙지볶음은 워낙 푸짐해 2인분(1인분·1만원)을 시키면 서너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다.
아이들 입맛에 맞춘 어린이낙지볶음도 있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
낙지와 해물을 다 건져 먹은 뒤 남은 양념에 김과 참기름을 곁들여 밥을 비벼먹는 맛 또한 일품이다.
저녁 술자리에 나온 낙지볶음에 아쉬움이 남는다면 다음날 점심 낙지볶음 덮밥(7천원)으로 달랠 수 있다.
이 집은 덮밥에도 낙지를 아끼지 않는다. 이쯤되면 식당 주인의 '큰 손'도 인기에 한 몫 하는 셈이다.
이 집에서는 낙지볶음 외에 낙지전골, 낙지해물찜, 산낙지회, 연포탕 등 다양한 낙지요리를 맛볼 수 있다.
손님을 받는 홀도 주인만큼이나 넉넉하다. 공간이 꽤나 넓어 규모가 큰 단체객들도 불편함없이 자리할 수 있다.
광릉수목원에서 자동차로 15분 내외 거리라 삼림욕을 한 뒤 출출함을 낙지로 달래는 것도 '웰빙'이 될 법하다.
문의:(031)543-8593
포천/최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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