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구장, 아마·프로 공존 어떻게·7]라쿠텐 골든이글스 上

'대지진 아픔' 겪은 도호쿠
'첫 우승컵'으로 위로받다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3-12-20 제18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2013시즌 성적과 흥행 모두 만족할 만한 성적을 이뤄냈다.라쿠텐이 창단 9년 만에 성공적인 정착을 이룰 수 있었던 건 지역 주민과 함께 하겠다는 상생 마케팅이 안착됐기 때문이다.
피해지 방문·주민 초청 경기
유니폼에 '힘내라' 문장 새겨
작은 규모 홈 구장 흥행가도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2013시즌 화제의 팀으로 꼽힌다.

라쿠텐은 2005년 일본프로야구 첫 시즌을 치른 이후 9년 만인 2013시즌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 야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라쿠텐은 창단 첫 해인 2005년과 2006년 선수 부족 등으로 대변되는 신생구단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해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2007년 4위에 올라섰고, 2009년에는 2위를 기록하며 신흥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이번 시즌 다나카 마사히로가 이끈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신흥명문구단으로서의 이미지를 일본야구팬들에게 각인시켰다.

라쿠텐은 흥행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렸다.

정규리그 내내 1위를 질주했고 다나카의 무패 행진 기록까지 이어지며 연고지인 미야기현 야구팬들의 발길을 경기장으로 이끌어 128만1천87명의 관중을 유치했다.

라쿠텐의 홈경기장인 크리넥스 미야기현 스타디움이 2만5천여명을 수용하는 일본에서는 작은 규모의 야구장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도쿄돔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하는 일본 최고 인기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 못지않은 인기 구단이다.

라쿠텐의 이런 흥행 성공가도는 성적과 지역 상생 마케팅이 잘 정착됐기 때문이다.

라쿠텐이 연고지로 사용하고 있는 도시는 미야기현 센다이시지만 라쿠텐은 그동안 프로야구단이 진출하지 않았던 도호쿠(동북) 지방을 상징하는 구단이다.

이런 구단의 방침은 라쿠텐 야구단의 팀 명칭에 지명이 들어가 있는 것에서 쉽게 알 수 있다.

라쿠텐은 구단 이름에 지명을 넣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도호쿠 지역에서 다양한 지역 밀착 마케팅도 벌이고 있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발생한 대지진 이후에는 가설주택의 피해주민 6천여명을 경기에 초대하고 선수와 구단 직원들이 피해지를 70여회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또한 유니폼에 '힘내라 도호쿠'라는 문장을 새기고 경기에 출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라쿠텐 야구단 홍보부 야스키 타나베씨는 "프로의 근간은 팬이다. 특히 연고지역 팬들에게 다가가지 못한다면 성공할 수 없다. 지역에 큰일이 있을 때는 기쁨과 아픔을 함께 하는 구단이 되겠다는 게 라쿠텐 구단의 생각이다. 도호쿠 대지진 위문 활동 외에도 라쿠텐의 지역밀착 마케팅은 다양하다. 라쿠텐의 지역 밀착 마케팅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겠다는 상생 마케팅이 중심이다"고 소개했다.

/김종화기자

김종화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