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신년특집

[2014 경인일보 신년특집]6·4 지방선거 / 인천시장 후보군

민주 vs 새누리… 安신당 출마여부따라 '판도 변화'

새-구본철·박상은·안상수 '출사표' 윤상현·이학재·조진형 등 뒤이어

민-송영길 재선 도전 확실시… 문병호·신학용도 나설 가능성 배제못해
   
▲ 앞줄 왼쪽부터 문병호, 이학재, 윤상현, 송영길. 뒷줄 왼쪽부터 김성진, 구본철, 안상수, 조진형, 홍일표, 박상은(무순). 그래픽/박성현기자
■인천시장 후보군 프로필(가나다순)

구본철(54·새누리)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대학원 박사, 전 국회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김성진(54·정의당) 인하대 졸, 현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 현 인하대 총동창회 부회장,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문병호(55·민주당) 서울대 졸, 19대 국회의원, 전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 전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박상은(64·새누리) 연세대 대학원 석사, 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현 바다와 경제 국회포럼 공동대표, 현 한국학술연구원 이사장
송영길(51·민주당) 연세대 졸, 현 인천시장, 16·17·18대 국회의원, 전 민주당 최고위원
안상수(67·새누리) 서울대 경영대학원 석사, 현 국민통합전국시도민연합회 명예총재, 현 새누리당 국책자문위원회 재정경제위원장, 전 인천시장
윤상현(51·새누리) 미국 조지워싱턴대 박사, 현 새누리당 원내수석 부대표, 현 새누리당 외교역량강화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전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선거 수행단장
이학재(49·새누리) 중앙대 대학원 박사, 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현 대한카누연맹 회장, 현 국회 남북관계발전 특별위원회 위원
조진형(70·새누리) 건국대 졸, 현 부평장학재단 이사장, 14·15·18대 국회의원, 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홍일표(57·새누리) 건국대 대학원 석사, 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 전 새누리당 대변인, 전 인천지법 판사

새누리당의 탈환이냐, 민주당의 수성이냐.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시장 자리 탈환을 벼르고 있다. 여기에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가
인천시장 후보를 내놓을 것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물은 새누리당 구본철 전 국회의원, 박상은(중구·동구·옹진군) 국회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3명이다.

이들 외에 새누리당에선 윤상현(남구을) 의원, 이학재(서구·강화군갑) 의원, 조진형 전 의원, 홍일표(남구갑) 의원, 황우여(연수구) 당 대표 등이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송영길 시장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같은 당에서 문병호(부평구갑) 의원이 시장 출마 의사를 갖고 있으며, 신학용(계양구갑)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새누리당 구본철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을 창조경제도시로 육성하겠다"며 일찌감치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2008년 인천 부평을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사전선거 운동과 허위 이력 기재 등의 혐의로 기소돼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고 이듬해 의원직을 상실했다. 시장 출마 선언의 첫 테이프를 끊었지만, 지역사회에서의 활동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박상은 의원은 2002년 시장 선거 때 도전장을 내미는 등 지방선거 때마다 시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해 6월 공식 석상에서 시장 출마 의지를 밝히면서 새누리당 인천시당 위원장 경선을 포기한 바 있다. 최근 국회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으며, 지역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인천 토박이' '기업인 출신'인 점을 강조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안상수 전 시장은 지난해 11월 출판기념회를 연 데 이어, 12월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 기자실과 인천시당에서 각각 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송영길(현 시장) 후보에게 패한 이후 다시 3선에 도전하는 셈이다. 그는 부채 문제 해결, 기존 도심 재개발사업 완성, '창조 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상태다.

이학재 의원도 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는 '인천포럼' 운영위원장과 새누리당 인천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인천포럼'을 통해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지역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시당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내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의원은 이달 중순께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며, 출마 기자회견 일정도 조율 중이다.

윤상현 의원, 조진형 전 의원, 홍일표 의원, 황우여 의원은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인물이다. 이 중 조 전 의원은 당내 경선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송영길 시장 이외에도 문병호 의원이 시장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 시장은 이달 중 기자회견을 열어 재선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송 시장이 진행한 기업체, 도서지역, 구도심 저층주거지 관리사업 현장 순회 방문 행사도 시장 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문 의원은 자신의 정치·사회생활 경험을 토대로 시정을 이끌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3선 의원이자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신학용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의당에선 김성진 인천시당 위원장의 단독 출마가 유력하다. 2006년 지방선거 이후 두 번째 도전이다.

올해 지방선거 변수 중 하나는 '안철수 신당'(현 새정치추진위원회)이다. 새정치추진위는 광역단체장 위주로 이번 지방선거에 임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새정치추진위가 인천시장 후보를 내놓을지에 지역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참신하고 중량감 있는 인물을 시장 후보로 내놓을 경우, 민주당에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새정치추진위는 민주당과의 연대를 고려하지 않고 있어 별도의 후보를 낼 경우 '야권 표 분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부채 증가 문제 등 인천시정에 대한 여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부채 문제는 이번 시장 선거에서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송 시장 취임 후 인천시 부채가 증가한 점을 집중 공격하고, 민주당은 전임 새누리당 시장이 남긴 부채를 줄이고자 노력한 점을 강조하며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시장 선거 최대 쟁점도 부채(재정난)였다.

구도심 활성화 문제도 시장 선거 예상 쟁점 중 하나다. 루원시티와 도화구역, 주택재개발·재건축사업 등 구도심 개발 사업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원인으로 새누리당은 '행정 경험 부족'을, 민주당은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를 내세우며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천공약 이행 부진에 대한 여야 공방도 있을 것 같다. 새누리당은 집권당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되어야 공약 이행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공약 이행 부진이 '새누리당 인천시당의 무관심'에서 비롯됐다는 논리를 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송 시장의 재선 여부다. 역대 시장(민선) 선거 결과를 보면, 최기선 전 시장과 안상수 전 시장 등 전임 시장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 송 시장과 안 전 시장이 각각 민주당,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돼 전·현직 시장 간 대결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새누리당-민주당-안철수의 '3각 경쟁 구도'가 형성될지, 안철수의 파괴력이 어느 정도나 될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시장 후보 개개인의 역량·자질·공약과 함께, 시민들이 '국정안정론'과 '중간심판론' 중 무엇을 선택하느냐도 시장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목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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