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구장, 아마·프로공존 어떻게?·8]라쿠텐 골든이글스 下

관중취향 배려한 '관람석 세분화'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4-01-07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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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쿠텐의 홈구장인 크리넥스 미야기현 스타디움에는 다양한 도시락 판매점이 입점해 있다.도시락 판매 수익 중 일부는 선수들에게 인센티브로 제공되고 있으며, 구단의 수익에도 상당히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유모차 좌석 등 10여개 등급
용품점과 간이음식점도 설치

 
   
라쿠텐 골든이글스 야구단이 일본 프로야구계를 놀라게 한 것은 아마추어, 지역과의 상생정책만 있는 것은 아니다. 라쿠텐을 상징하는 팬 친화적인 정책 중 으뜸은 관중의 취향에 맞는 관중석 운영이다.

일본 뿐 아니라 한국 프로야구단의 관중석 운영은 내야와 외야, 그리고 포수 뒤편의 지정석으로 나뉘어 판매 되었었다. 하지만 라쿠텐은 관람석을 10여개의 등급으로 나눠 운영했다.

포수 뒤편에 마련한 프레스티지석, 여성 전용 좌석, 유모차가 들어올 수 있는 좌석, 환경 문제를 야구 팬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에코석, 그룹을 지어 찾아오는 관중들을 위해 준비한 단체석과 맥주를 먹으며 야구를 볼 수 있는 좌석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여성 전용 좌석 밑에 바구니를 설치해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게 했고 추운 날씨에도 야구를 볼 수 있도록 담요를 제공하는 한편, 라쿠텐의 열성팬이 되도록 유도하기 위해 핑크색 유니폼을 제작해 나눠주고 있다.

여기에다 라쿠텐은 여성 2명이 오더라도 3인석을 제공해 여성들이 편안하게 야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런 팬들의 다양한 수요를 겨냥해 운영하는 차별화된 좌석 운영 정책은 구단 수익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우선 라쿠텐은 여성 관중, 어린 자녀와 함께 야구장을 찾는 야구팬들이 급증하는 효과를 얻었고, 프레스티지석은 100만엔 이상에 판매된다.

관중이 증대하자 라쿠텐은 좌석에 네이밍마케팅을 도입해 코카콜라석 등 기업들의 광고를 유치해 구단 수익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라쿠텐의 이런 새로운 야구장 운영 방향은 기존 프로야구단들에 자극을 줘 각 야구장마다 차별화된 관람석 제도가 도입되고 있다.

또 하나는 야구장이 야구를 관람하는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야구를 관람하며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다가간 점이다.

라쿠텐은 야구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야구를 관람하며 즐길 수 있도록 야구장 출입구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야구 관련 용품점과 간이 음식점을 설치했다.

직장인과 친구끼리 오는 야구팬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시락 판매점도 다양하게 입점시켰다.

도시락의 이름은 주축 선수들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고 메뉴는 선수들이 즐겨 먹거나 좋아하는 걸로 구성하도록 했다. 특히 라쿠텐은 선수들도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판매 수익의 일부를 해당 선수에게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정책을 펼쳐 선수와 팬 모두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라쿠텐 홍보부 사토미 타카하시씨는 "프로야구단은 팬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살아간다. 모든 프로스포츠단은 그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라쿠텐은 알고 있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작은 것까지 팬의 시선에 맞춰 모든 것을 준비한다. 팬들이 야구장을 이용하고, 라쿠텐이 지역에 뿌리를 내릴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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