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빙속 여제' 이상화가 7일 서울시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4회 회장배 전국남녀스피드스케이팅대회 여일반부 500m에서 역주하고 있다. 이상화는 다음달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실전 레이스에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연합뉴스 |
김영호는 7일 서울시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대회 남일반부 500m에서 36초46을 기록하며 문준(서울일반·36초48)과 팀 동료 조상현(37초41)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김영호는 1천m에서도 1분12초63으로 하홍선(국군체육부대·1분12초80)과 문준(1분13초32)을 누르고 정상에 올라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말 전국 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컨디션을 점검한 '남자 단거리의 간판' 모태범(대한항공)은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남중부에선 김민석(안양 평촌중)이 3천m에서 3분58초12의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엄희용(남춘천중·4분16초75)과 우선명(양평중·4분18초38)을 꺾고 금빛 질주를 펼쳤으며, 여중부에선 엄채린(평촌중)이 1천500m에서 2분06초51로 박지우(의정부여중·2분08초34)와 김하은(양주 백석중·2분09초82)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여고부에선 곽해리(양주 백석고)가 500m에서 40초41의 기록으로 남예원(성남 서현고·40초91)과 장미(의정부여고·41초04)를 간발의 차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으며, 고병욱(의정부시청)은 남일반부 3천m에서 3분52초66으로 박준석(서울일반·4분06초45)과 김대순(동두천시청·4분12초17)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서울시청)는 여일반부 500m에서 38초11의 기록으로 이보라(동두천시청·39초78)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 경기는 이상화가 지난해 11∼12월 월드컵 1∼4차 대회를 마친 뒤 치르는 첫 대회이자 소치 올림픽에 앞서 마지막 실전 레이스다.
월드컵 1∼2차 대회에서 그는 세 차례나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고, 이후 감기 몸살을 앓아 지난달 전국 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불참한 채 컨디션 조절에 힘 써왔다. 그러나 실전 공백이 길어지는 부담이 있어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게 됐다.
이날 이상화가 기록한 38초11은 지난해 10월 태릉에서 열린 국내 종목별 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국내 최고 기록인 37초74보다는 다소 떨어진다.
이상화는 8일 벌어질 1천m 경기와 다음 달 18∼19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리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는 출전하지 않고 올림픽 준비에 전념할 계획이다.
/신창윤기자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