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SK석유화학공장 증설' 후폭풍

'섣부른 공사중단 예고' 갈등 몰고 온 서구

김주엽 기자

발행일 2014-01-09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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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개 협력업체 구청앞 집회
반대 주민 "시간끌기" 불만
"불난 집 기름 부은 격" 비난
협의체구성 언급 반목 초래
구, 산자부 답변 기다릴 것


인천시 서구가 SK인천석유화학 파라자일렌 공장 증설공사 중단을 예고(경인일보 1월7일자 23면 보도)하면서 오히려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공사중단시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공사참여 협력업체들은 항의집회 개최로, 공장증설에 반대해온 주민들은 '시간벌기용 발표'가 아니냐며 각각 불신의 벽을 쌓고 있다.

서구의 섣부른 입장발표가 '불난집에 기름을 부은 격 아니냐'는 비난만 초래하고 있다.

■ 관련 당사자들의 반발

SK 파라자일렌 공장 증설에 참여하고 있는 49개 협력업체는 서구의 '공사 일시 중단' 예고 조치에 대응해 9일 오후 서구청 앞에서 집회를 갖는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공사가 중단돼 할 일이 없어도 근로 계약이 돼 있는 근로자의 인건비와 장비 대여료, 보관료는 계속 지출되기 때문에 협력업체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며 "지금으로서는 매우 암담한 심정이기 때문에 구의 조치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 증설을 반대하는 주민들도 불만이다. 인천시 감사결과가 발표된 지 한 달이나 지났지만 서구가 명확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SK 인천석유화학(주)의 공장 증설을 반대하는 주민 대책위' 관계자는 "과연 서구에서 이 문제를 진심으로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된다"며 "구에서 시간만 끌고있어 주민들 사이에서 의견만 엇갈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갈등이 커지는 이유는

이 때문에 서구의 불명확한 입장 표명이 논란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구의회 한 의원은 "구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질의한 내용의 답변을 받아 이를 근거로 입장을 밝혀야 했는데 불분명한 내용만 전달했기 때문에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구의 이번 발표는 너무 경솔했고,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인천시 감사에서 지적된 위법사항이 전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민협의체 구성에 대한 내용을 언급해 주민들 사이의 반목을 불러일으켰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전망은

구는 일단 산업통상자원부의 답변을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답변을 받으면 이해 당사자들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인천시 감사결과가 발표된 지 상당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우리가 갖고 있는 계획을 주민들에게 알릴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기자회견을 열게 된 것"이라며 "우리는 법적인 내용을 근거로 행정 조치를 진행할 것이며 다수가 최대한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뿐"이라고 답했다.

/김주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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