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해요"…빙속 3총사의 '웃음 만발' 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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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왼쪽부터)이 15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빙상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밝게 웃고 있다.

 "세 선수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15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빙상 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데이 중 이런 질문을 받은 빙속 국가대표 이승훈(26·대한항공)은 터진 웃음을 참지 못했다.

옆에 나란히 앉은 이상화(25·서울시청), 모태범(25·대한항공)도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고 세 선수 모두 웃느라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평소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이기에 분위기 잡고 이런 '진지한' 얘기를 하려니 갑자기 쑥스러워진 것이다. 결국 웃음을 누르고 이상화가 먼저 마이크를 가져왔다.

이상화는 "모태범은 어릴 때부터 같은 종목에서 함께 훈련하며 힘이 되어주는 존재"라면서 "이승훈은 종목이 달라 대화할 일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셋 다 힘들 때 조언해주고 격려해주는 친구"라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이상화가 말을 마치자 모태범은 "저도 얘기해야 되냐"며 멋쩍게 웃었다.

그는 "이상화와는 어렸을 때부터 종목이 같아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고, 이승훈과는 같이 합숙을 하고 어울리는 시간이 많았다"면서 절친한 친구임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운동할 때 이승훈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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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왼쪽부터)이 15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빙상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모태범은 "제가 1,000m를 잘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들려면 장거리 선수인 이승훈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사소한 것 하나도 소중한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투정부리면 이승훈이 조언해주고, 이승훈이 힘들면 제가 웃겨주기도한다"고 친분을 과시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을 차례가 되자 이승훈은 다시 웃음보가 터지면서 "저희 친해요"라는 말만 남겨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올림픽이 끝나고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묻자 각자 '즐거운 상상'을 하며 미소가 번졌다. 모태범은 "바퀴 달린 걸 워낙 좋아해 자동차 광고를 하고 싶다"며 "이건 올림픽에서 결과가 잘 나온 이후에 대해 혼자 상상한 것"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이승훈은 "올림픽이 끝나면 모태범과 예전에 못 다 배운 골프를 배우고 친구들을 만나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들과 달리 이상화는 "올림픽이 끝나면 쉬고 싶은 생각뿐일 것이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올림픽의 부담감과 준비의 고단함을 느끼게 했다.

'유쾌한 출정식'을 마친 이들은 오는 25일 네덜란드로 출국, 헤렌벤에서 훈련을이어가다 다음 달 3일(장거리)과 5일(단거리) 결전지인 소치에 입성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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