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에 풀장 바닥타일 들떠
시설만 '신식' 공간활용 낮아
AG국가대표 선발 코앞인데
선수 보조시설서 훈련할판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신축한 인천시 남구 문학경기장내 문학박태환수영장이 바닥 곳곳의 타일이 일어나는 등 부실 시공으로 흠집이 나고 있다.
디자인에 집중한 나머지 수영장 벽면을 곡선으로 처리해 내부 공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역 체육인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설 자체에서도 하자가 발생한 것이다.
인천시 산하 아시안게임지원본부와 시체육회 산하 체육시설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문학박태환수영장에 난방을 하면서 풀장 외부 바닥의 타일이 들뜨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영장의 물은 바닥에서 올라오며 최상단의 넘치는 물은 트렌치(Trench)를 통해 순환하게 된다. 문학박태환수영장의 경우 이 과정에서 방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콘크리트 부분에 침투해 있던 물이 겨울철 들어 난방을 하자 열을 받아 팽창하면서 타일이 밀려 올라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메인 수영장과 다이빙장 주변으로 들뜬 타일을 걷어내고 헝겊으로 덮어 놓는 등 임시 조치를 취한 곳이 7곳에 이를 정도다. 아시안게임지원본부와 시공사는 3월 한 달간 보수 공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지역의 한 수영인은 문학박태환수영장에 대해 "시설은 신식인데, 공간 활용도 등에서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문제점을 말한 뒤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4~5월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는데, 보수 공사로 인해 3월 한 달간은 어쩔 수 없이 메인 수영장이 아닌 보조 수영장에서 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공사측은 "공사를 진행할 당시(여름철이었으며, 메인 수영장과 다이빙장의 지붕은 태양이 비치도록 설계된 관계로) 실내 온도가 40도를 웃돌았다"며 "고온 상태에서 콘크리트 작업을 해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며, 인천시와 상의해 보수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누수가 발생한 것은 맞지만 단순한 하자에 불과하다"며 "3월에 보수 공사를 실시하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해명했다.
총공사비 425억원이 투입돼 2011년 착공, 지난해 10월 준공한 문학박태환수영장은 대지면적 1만8천60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관람석은 3천6석이며, 국제 규모를 자랑하는 수영장 등 체육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김영준기자
시설만 '신식' 공간활용 낮아
AG국가대표 선발 코앞인데
선수 보조시설서 훈련할판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신축한 인천시 남구 문학경기장내 문학박태환수영장이 바닥 곳곳의 타일이 일어나는 등 부실 시공으로 흠집이 나고 있다.
디자인에 집중한 나머지 수영장 벽면을 곡선으로 처리해 내부 공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역 체육인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설 자체에서도 하자가 발생한 것이다.
인천시 산하 아시안게임지원본부와 시체육회 산하 체육시설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문학박태환수영장에 난방을 하면서 풀장 외부 바닥의 타일이 들뜨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영장의 물은 바닥에서 올라오며 최상단의 넘치는 물은 트렌치(Trench)를 통해 순환하게 된다. 문학박태환수영장의 경우 이 과정에서 방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콘크리트 부분에 침투해 있던 물이 겨울철 들어 난방을 하자 열을 받아 팽창하면서 타일이 밀려 올라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메인 수영장과 다이빙장 주변으로 들뜬 타일을 걷어내고 헝겊으로 덮어 놓는 등 임시 조치를 취한 곳이 7곳에 이를 정도다. 아시안게임지원본부와 시공사는 3월 한 달간 보수 공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지역의 한 수영인은 문학박태환수영장에 대해 "시설은 신식인데, 공간 활용도 등에서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문제점을 말한 뒤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4~5월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는데, 보수 공사로 인해 3월 한 달간은 어쩔 수 없이 메인 수영장이 아닌 보조 수영장에서 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공사측은 "공사를 진행할 당시(여름철이었으며, 메인 수영장과 다이빙장의 지붕은 태양이 비치도록 설계된 관계로) 실내 온도가 40도를 웃돌았다"며 "고온 상태에서 콘크리트 작업을 해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며, 인천시와 상의해 보수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누수가 발생한 것은 맞지만 단순한 하자에 불과하다"며 "3월에 보수 공사를 실시하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해명했다.
총공사비 425억원이 투입돼 2011년 착공, 지난해 10월 준공한 문학박태환수영장은 대지면적 1만8천60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관람석은 3천6석이며, 국제 규모를 자랑하는 수영장 등 체육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김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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