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내실 갖춰야

김종찬

발행일 2014-02-20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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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찬 지역사회부(안양·과천·의왕)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는 현재 기초단체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예비후보군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후보군들은 출판기념회를 통해 부족한 선거비용을 마련하는 동시에 인지도 상승을 노리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대외적으로 밝히지 못했던 인생이야기와 정치적 소회 등을 집필 저서를 통해 설명하며 인간미를 강조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각 예비후보들이 출간한 책의 상당수는 자서전 성격의 내용을 담은 책들로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자서전들과 예비후보들이 내논 책들을 비교하면 내용이 허술하기 그지없다. 가격적인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지만 책의 내용을 보면 태반이 본인의 업적 등을 소개하는 글로 도배가 돼 있다.

그러나 각 예비후보자들이 세상에 내논 책들은 행사장에서 만큼 '베스트셀러'로 등극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내용이 좋든 안 좋든 본인이 지지하는 예비후보들의 당선을 바라며 책을 연신 구입하고 있다. 행사장은 또 흡사 유명 연예인 팬사인회를 방불케 하듯 참석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지난 12일과 18일 열린 전·현직 안양시장 출마 예상 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 역시 각각 주최측 추산인원이 최소 2천여명이 넘을 정도로 참석자들이 대거 몰렸다.

하지만 그 시각 행사장 밖에서는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참석자들이 편도 5차선 중 3개의 차선을 막고 마구잡이로 주차하다 보니 통과 차량들이 주차차량을 피해 곡예운전을 하고,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차도까지 나와 버스에 탑승해야 했다.

물론 출판기념회가 선거비용이 부족한 예비후보자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역할을 하는 중요한 행사라는 것은 그 누구도 쉽게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후보들은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앞서 우선 성황리에 개최된 출판기념회가 과연 출판을 위한 행사였는지, 아님 출마를 위한 행사였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또 시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김종찬 지역사회부(안양·과천·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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