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평창이다·2]선수단 인프라 확충 시급

낡은시설·줄어든 예산… 훈련장 찾아 타향살이

신창윤 기자

발행일 2014-03-05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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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슬링 선수들이 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원종합운동장 내 레슬링 훈련장. 경기장 중간에 기둥이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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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팀 경북 의성서 새벽훈련
기둥있는 레슬링장 부상속출
"道 관심·비용 지원 늘려야"


경기도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선 글로벌 스타 육성과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도는 그동안 하계 및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일원으로 세계속의 경기 체육을 널리 알려왔다. 또 국내 종합대회인 전국동·하계체전에서도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국내에는 적수가 없음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도는 최근 막을 내린 제95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사상 최고 점수를 획득하며 종합우승 1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고, 지난해 10월 인천에서 열린 제94회 전국하계체전에서도 12년 연속 종합 1위를 세우며 최강의 실력을 입증했다.

도가 국내·외에서 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풍부한 선수층과 지도자들의 탁월한 능력, 그리고 도체육회 및 가맹경기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 경기도 스포츠는 그리 밝지만은 않다.

해마다 줄어드는 예산과 낡은 시설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종목은 전용 훈련장이 마련돼 있지 않아 선수 및 팀들이 타 시·도를 이동하면서 훈련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한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은 도내에 전용경기장이 단 한 곳도 없어 타 시·도를 돌아다니며 훈련해 왔다.

태극마크를 단 뒤에는 태릉선수촌 내 컬링경기장에서 훈련해 왔지만 이전에는 경북 의성을 돌아다니며 새벽 시간에 짬짬이 실력을 닦았다.

물론 최근 경기도가 컬링 전용경기장을 수원에 마련키로 하는 등 대안을 내놓고 있지만 선수들로서는 하루가 급박한 실정이다.

다른 종목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림픽 효자종목' 레슬링의 경우에도 전용 훈련장이 없어 고민이다. 수원종합운동장 내 레슬링 훈련장이 있긴 하지만, 경기장 중간에 서 있는 기둥 때문에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 곳에선 중·고 및 일반부 선수 30여명이 매일 훈련하고 있다. 또 수영과 야구는 시·군에 경기장을 갖춘 곳이 있지만 일반 회원 및 사회인 야구팀의 사용으로 선수들이 훈련 시간을 잡지 못하고 있으며, 빙상 스피드스케이팅의 경우에도 도내에 경기장이 없어 태릉국야실내빙상장에서 어렵게 훈련하고 있다.

도내 지도자들은 "훈련장 건립 문제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상황이지만, 해결책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기도가 지금이라도 시설 인프라 구축에 많은 관심과 예산을 늘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창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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