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봄바람·1]주인 찾아가는 빈집들(관련)

고공행진 전세가에 실수요자 관심 매매로 전환

이성철·권순정·신선미 기자

발행일 2014-03-11 제3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817146_395753_4357
▲ 경기도내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예년보다 줄고 있는 가운데, 10일 할인분양 중인 일산신도시 식사지구내 한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하러 온 실수요자가 아파트 단지를 살펴보고 있다. /임열수기자
817146_395754_3157
건설사들 경쟁적 할인 분양도 미분양 판매에 영향
1월 경기 미분양 2만2525가구 한달새 2235가구 ↓
전반적 부동산시장 회복세… 지역별 속도는 차이


부동산 경기침체의 잔재물로 남아있던 경기도내 미분양 아파트들이 실수요자들로부터 새롭게 관심을 받으며 속속 팔려나가는 추세다.

분명 미분양 물량은 예년보다 줄고 있다. 이를 두고 부동산 업계는 건설사들의 경쟁적인 할인 분양과 전세가 상승에 따른 매매 전환 등 시장 상황이 맞물리면서 미분양 아파트 거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 감소 추세는 지역내 부동산 시장 회복에 힘을 더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다.

■ 미분양 아파트 감소 원인

경기도와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2014년 1월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는 2만2천525가구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시작되던 2008년 2만2천795가구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서는 2천235가구가 줄어들었다. ┃표 참조

한해 평균 2만3천여가구 이상 남아있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8월 취득세 영구인하와 양도세 중과 폐지 등 부동산 세제완화 정책이 발표된 후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히 주택 구입에 따른 담보대출 등 금융비용 증가는 실질적인 주택 매매로 이어지는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털어내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내놓은 '할인분양' 등 금융혜택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한 몫 한 것으로 평가받는 부분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해 5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파주시 운정신도시내 한라비발디플러스(84㎡, 101㎡, 130㎡)는 전체 823가구 중 467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가 지난해 11월부터 최대 30% 할인분양을 시작하면서 상황은 180도 달라져 올해들어 잔여분 모두가 소진됐다.

또 김포 한강신도시의 래미안2차(68~84㎡, 1천711세대)의 경우 오는 6월 입주 예정으로, 2012년 3월 분양 후 지난해말까지 총 입주 세대의 10%가량 잔여분이 남아 있었다가 계약금 5% 정액제(1천500만원선)와 중도금 60% 무이자 지원 등의 조건을 내걸면서 지난달 모두 완판됐다.
 
817146_395755_3157

■ 시군구, 속도는 달라도 회복세 감지

부동산 경기 회복의 신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났다.

도내 미분양 아파트가 차츰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별로 소진 속도의 차이를 보이고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는 양상이다.

물량 소진의 정도를 보면 '미분양 무덤'이라고 불리던 대도시를 중심으로 거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가 작성한 미분양 통계에 따르면 수원시는 1월말 현재 1천279가구로 지난해말 1천802가구보다 한달새 523가구가 새 주인을 맞았다.

수원 장안구 STX칸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말 347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었지만 한달만에 299가구가 팔려나갔다.

동탄2신도시를 필두로 한 화성시도 올들어 610가구에 대한 거래가 이뤄지면서 지난해말 2천317가구에서 올해 1월말 기준 1천707가구로 줄어들었다.

이밖에도 김포시 역시 3천530가구에서 3천247가구로 10% 가량 줄었다.

하지만 안양시(133가구)와 성남시(136가구), 하남시(132가구) 등 전혀 소진되지 않은 지역도 있어 시장 회복의 온기가 도내 전체로 퍼지는데 지역간 시간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도내 가장 많은 미분양이 남아있는 용인시는 올들어 125가구가 줄었지만 전체 4천827가구의 2.5%에 불과해 아직도 4천702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대해 부동산114 김현진 연구원은 "지역별로 양극화 현상은 여전히 나타나고 있지만 거래 정도를 봐서는 회복이 빠르게 진행중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철·권순정·신선미기자

이성철·권순정·신선미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