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비전기업을 가다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7]철은인터내셔날(주)

亞 최고 '제과유통 대모'꿈꾼다

경인일보·인천비전기업협회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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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총리를 닮고 싶어했던 이은자(사진) 철은인터내셔날(주) 대표는 어느덧 제과제빵 원료 수입 유통업계 대모, 롤모델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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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처 총리 롤모델 고교 졸업 후 바로 창업전선
베이커리 원료 수입 노하우 쌓아 '초콜릿 생산'
"기술·사람 중요… 신뢰받는 최상품 내놓을 것"


"회사 이름을 지을 때도 마거릿 대처를 떠올렸어요. 철은인터내셔날은 그녀의 강인함을 담은 수식어 '철의 여인'과 제 이름에서 각각 한 자씩 따와 만들었지요."

30여년 전 마거릿 대처 총리를 닮고 싶어했던 한 소녀가 어엿한 기업인으로 성장해 인천 곳곳을 누비고 있다. 이은자 철은인터내셔날(주) 대표의 이야기다.



기업인 누구나 우여곡절 끝에 성공을 거머쥐지만 이 대표가 겪은 어려움은 조금 더 굴곡지고, 경험담은 한층 더 재미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할쯤부터 이미 사업에 관심이 있었다. 대학도, 결혼도 생각이 없었다. 용감하게 아버지께 등록금과 결혼자금을 사업비로 내달라고 했다. 반대가 심하셨지만 제 고집을 꺾지는 못하셨다"며 "베이커리 원료 수입을 그때부터 시작했다"고 했다.

철은인터내셔날은 지금도 제과제빵 원료 수입과 유통 외길을 걷고 있다. 다만 시간이 흐르고 노하우가 쌓이며 사업 분야를 확장했다.

주요 생산품은 초콜릿이다. 본사에서 직접 만든 초콜릿과 수입한 원료는 17개 지사를 통해 전국으로 유통한다.

이 대표는 "단순한 초콜릿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늘 새로운 맛의 초콜릿, 한국적인 초콜릿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다. 본사에 둔 연구소에서는 인삼, 쑥, 밤 등 우리나라 특산품뿐 아니라 고추장, 된장, 청국장 등을 넣은 초콜릿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또 장식용 초콜릿도 만든다. 이 분야는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경쟁력이다"라고 전했다.

철은인터내셔날에 속한 셰프는 총 10명이다. 식품 분야 중소기업 중 연구, 개발에 투자 폭이 큰 편에 속한다.

그는 "음식을 다루는 회사이기 때문에 싼 가격에 현혹되지 말자고 다짐한다. 누구나 믿고 먹을 수 있는 최상의 제품을 내놓는 것이 목표다"라며 "직원 모두 한 뜻으로 잘 따라와 주기에 지금은 큰 어려움이 없다. 기업인으로 살아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 사람이다. 더불어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일하는 것이 나의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임신 사실을 드러내고 거래처를 다니기 힘든 분위기라 배를 가리려고 한복을 입었는데 지금은 그게 내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다 같다. 지나고 보면 어려움에도 끝이 있다"며 "지난 시간을 절대 후회 안 한다. 이 일이 천직이며, 내가 꼭 걸어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받아들이면 마음이 편하고, 앞으로 나갈 힘도 생긴다"고 덧붙였다.

어려움도 행운 혹은 기회로 받아들인 긍정적인 생각이 지금의 그를 만든 셈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10년은 더 부지런히 뛰어야 꿈을 이룰 수 있고, 당당하게 그 결과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송도브릿지호텔 내에서 운영중인 초콜릿만들기 체험을 강화하고, 최소한 아시아권에서는 가장 이름난 초콜릿 생산 회사, 원자재 유통 회사가 되고자 한다. 놀 때는 즐겁게, 일할 때는 징그럽게 열심히 하자고 직원들과 약속했다(웃음). 이룰 수 있는 꿈이라 믿는다"고 했다.

/박석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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