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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와이드·산업 섹션]인천항 '더 빠르게 더 푸르게'

녹색바람에 돛 '스마트 항도' LTE급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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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시아 최초의 LNG 추진 선박인 인천항만공사의 항만안내선 에코누리호. 에코누리호는 기존 디젤연료 선박보다 이산화탄소, 이산화황 등의 오염물질 배출이 적어 친환경 선박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2 인천항은 내항 창고 지붕에 4㎿ 규모의 태양광발전 장비를 설치했다. 이는 내항에서 사용되는 전력사용량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인천항만공사 제공3 인천항 내항에 있는 한국지엠KD센터 모습. 한국지엠은 이곳에서 차량의 부품을 수출하며, 정확하고 빠른 운송을 위해 컨베이어벨트 시스템과 자동화된 포장기계 등을 도입했다.4 인천신항 건설현장 모습, 인천신항이 완성되면 갠트리크레인과 야드크레인이 자동으로 구동되는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이 운영될 예정이다.
자동화 터미널 컨 처리 속도 3배
항 혼잡도 정보제공 효율성 확보
'게이트 RFID' 車 출입시간 개선
무선 전기 트랙터·LNG 선박 등
운영 에너지원 친환경 연료 전환


인천항을 비롯한 각 항만은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 도입하고 있다. 이는 화주·선사 등 항만의 이용자들이 더 편리하고 빠르게 화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세계 각국의 항만이 경쟁하고 있는 체제에서 더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항만의 경쟁력 강화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항만의 변화트렌드는 '녹색'이다. 그동안 항만은 선박과 트럭에서 내뿜는 매연과 하역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분진 등으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인식이 컸다.

하지만 최근 항만은 친환경 장비와 기술들을 도입함으로써 온실가스를 줄이고 새로운 에너지원을 활용하는 '그린포트' 구축에 힘쓰고 있다.

#'더 빠르게! 시간이 경쟁력이다!'

'갠트리크레인이 컨테이너선에서 화물차로 컨테이너를 옮긴다→화물차량은 컨테이너를 싣고 컨테이너 야적장으로 이동한다→야적장에서 트럭의 컨테이너를 야드크레인이 해당 컨테이너가 있어야 할 위치에 쌓는다'.
이 같은 순서로 이뤄지는 컨테이너 선적 작업에서 인력이 필요한 것은 화물차 운전자뿐이다.

갠트리크레인과 야드크레인이 자동으로 구동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미래의 일이 아니다. 이미 부산신항에서 이 같은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으며, 내년도에 개장할 예정인 인천신항에도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이 운영된다.

이 같은 자동화시스템의 장점은 빠르고 효율적인 컨테이너 운송에 있다. 기존에 컨테이너 작업을 위해서는 갠트리크레인과 야드크레인에 각각 기사가 탑승해야 했다. 이럴 경우, 작업 속도가 느려질 뿐 아니라 컨테이너 야드의 사용을 최적화하는 데 어려움이 뒤따른다.

하지만 자동화컨테이너 시스템이 적용되면, 중앙에서 각각의 컨테이너의 반입·반출 정보 등을 토대로 어느 컨테이너가 어떤 위치에 적재해야 하는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적용하게 된다.

선광 관계자는 "현재 시간당 처리하는 컨테이너는 32개 정도이지만, 자동화터미널이 운영될 경우 최대 90개까지 가능하다"며 "이뿐만 아니라, 각각의 컨테이너에 대한 화물·위치 정보 등을 토대로 최적화된 동선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 터미널뿐만 아니라 항만 전반적으로 물류의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한 장비와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IPA(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인천항 3문게이트 앞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인천항의 컨테이너 터미널(ICT, SICT, E1)의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IPA는 2012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인천항포털, 인천항 애플리케이션, 단문메시지(SMS) 등에 더해 전광판을 통해 터미널 혼잡도를 제공함으로써, 최대한 빠르고 효율적으로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IPA는 이에 앞서 2011년부터는 항만 입·출 게이트에서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시스템을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보안요원이 일일이 차량번호를 확인한 뒤 출입을 승인해 주었으나, RFID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차량이 항만에 진입할 때 차량의 종류와 소속 등 세부적인 내용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차량 입·출에 소요되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항만의 보안에도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 IPA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화물을 빠르고 정확하게 보내기 위해 화주와 물류업체들은 끊임없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컨테이너 위치추적 시스템이 부산신항에서 적용중이며, 인천항 내항에 위치한 한국지엠 KD센터에서는 각국으로 수출할 자동차 부품들을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이동하고, 자동화 장비를 통해 포장하고 있기도 하다.

#'더 푸르게! 항만에 부는 녹색바람!'

'무선으로 충전한 전기로 움직이는 트랙터', '항만 운영의 에너지원은 태양열로'

이는 인천항에 적용되고 있거나, 가까운 시일내에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기술이다. 과거 항만은 선박과 트럭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진과 소음으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 항만은 빠르게 '녹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기존의 장비들을 친환경에너지로 구동시키는가 하면, 기존에는 쓰이지 않았던 연료를 이용한 선박이 운영되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무선으로 충전되는 야드트랙터를 세계 최초로 인천항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컨테이너를 하역할 때 쓰이는 야드트랙터를 전기로 구동시키는 '무선 전력전송 야드트랙터'를 개발중이다.

기존에 디젤연료를 사용하는 야드트랙터를 전기로 바꿈으로써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컨테이너 선적 등의 정차시간에 무선으로 충전이 이뤄지기 때문에 주유 등으로 인한 불필요한 이동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인천항은 또한 아시아 최초로 LNG 선박을 도입해 운영중이다. 인천항만공사의 '에코누리호'는 기존의 디젤 대신 LNG를 연료로 사용한다. LNG는 기존 디젤과 대비해 황산화물은 100%, 질소산화물은 92%, 분진은 99%, 이산화탄소는 23% 덜 발생시킨다.

'친환경 항만 구축'은 단순히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을 넘어서 항만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기존에 버려지던 LNG냉열을 활용한 냉동창고 건설을 검토중이다. LNG는 -162℃에서 보관되지만 이를 운송할 때는 0℃로 온도를 높여야 되고, 이 과정에서 버려지는 냉열에너지를 활용해 냉동·냉장 물류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것이 인천항만공사의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냉동·냉장창고의 경우, 낮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양의 전기를 필요로 하지만, LNG의 냉열을 이용할 경우 낮은 비용으로 운영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냉동·냉장 창고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예상했다.

이뿐만 아니라 인천항은 ▲정박한 선박의 엔진 공회전 방지용 육상전력 공급장치 설치 ▲재래식 컨테이너 하역크레인 동력원 변경(경유→전기)·구동방식 개선 ▲고효율 LED조명 교체로 전기 사용량 83% 감축 ▲세계 최초 친환경 하역설비 설치 등 그린포트를 구축하고 있다.

/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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