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류보고서 : 대학난민 '아싸'

[신인류보고서 : 대학난민 '아싸'·7]너무 다른 국내·외 교육현장

취업만 좇다 졸업하는 국내대학

외국선 '사회성'갖춘 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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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에 천자문·영어 교육
별도 시험 통해 학력 검증도
대만 명전大, 선후배 치어리딩
美, 팀스포츠 등 '협동 강조'

아주대 A학과는 신입생들에게 '기초학력증진'을 위한 세미나를 하고 있다. 1년 동안 하루 2회 천자문과 영어를 가르친다.

매주 100자 암기를 목표로 매일 20자 분량의 한자를 외우게 하고, 월요일마다 100자에 대해 쓰기 시험을 실시하는데 틀렸을 땐 한 글자당 30회씩 쓰기 과제를 부과한다.

강남대 B학과도 마찬가지다. 기초학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1·2학년 과목 중 핵심 6과목에 대해 중간·기말고사 외에 별도의 시험을 치러 기준점 미달 학생에겐 학점을 부여하지 않는 등 강도 높은 교육을 실시한다.



중등교육에 이어 대학에서까지 학과와 취업 공부에만 매달리는 우리 현실과 달리, 외국 대학들은 입학과 동시에 다양한 단체활동과 학문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의 사회성을 교육하고 있다.

대만의 명전대학교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반드시 '치어리딩 컴페션'을 거쳐야 한다. 학과별로 자신들의 특색을 보여줄 수 있는 예술활동을 함께 하는 행사로 2·3학년 선배들의 지원 속에 1학년 신입생 주축으로 만들어진다.

정보통신학과의 경우 신입생들이 도화지로 만든 로봇을 함께 제작하고, 관광학과는 배, 기차, 비행기 등 모형을 같이 만들어 여행을 형상화한다. 이 같은 결과물은 학과의 모든 학생이 1학기 동안 함께 준비해 하반기 축제에 공연하는 방식이다.

수원대 김옥순 교수는 "명전대의 치어리딩 컴페션은 개인의 창의성 함양과 동시에 신입생의 사회성, 협동성 등을 기를 수 있는 축제로 신입생들에게 단체와 개인이 융화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학들도 학생들의 사회성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코넬대학교는 졸업 필수 이수과목 중 체육수업을 2개 이상 들어야 하는데, 1개 이상은 반드시 팀스포츠 수업을 수강해야 한다.

팀스포츠 활동도 우리와 같이 한 학기 수업을 수강하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대학 스포츠팀의 선수로 활동하거나 학교 대항 경기에 참가해야 하고, 응원단·악단 등 단체 예술활동은 필수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의 경우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과 문화, 미디어 등 예술 강의를 졸업을 위한 필수과목으로 선정해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타인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방식을 가르치고 있다.

대학 입학과 함께 취업 준비로 학생들을 몰아가는 국내 대학과는 다르게 외국대학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자유롭게 타인과 소통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

미국대학 전문 유학원 관계자는 "미국대학의 특징은 체육, 예술 등 다양한 단체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인맥을 넓히는 연습을 시킨다"며 "미국사회가 공부만 잘하는 인재보다 타인과 유연하게 소통하면서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인재를 원하기 때문인데, 유학생들도 이런 교육방식에 대해 대단히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공지영·강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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