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금메달 전략 '성숙미' 카드 적중… 아라비아 무희 변신 갈채

디지털뉴스부

입력 2014-04-06 1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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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연재 금메달 전략 '성숙미' 카드 적중.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리스본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개인종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은 지난 하계유니버시아드 때의 경기 모습. /연합뉴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 금메달로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던 데는 '성숙미' 카드가 주효했다.

손연재는 5일(이하 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에서 네종목 합계 71.200점으로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68.150점)를 제치고 개인종합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서 처음으로 FIG 월드컵 개인종합 금메달을 건 손연재의 전략은 어린 나이의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성숙미를 강조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손연재는 올 시즌 후프 종목의 음악으로 루드비히 민쿠스(오스트리아)의 발레 '돈키호테'의 곡을, 볼 종목 음악으로는 마크 민코프(러시아)의 '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를 선택했다.

곤봉 종목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파트리지오 부안느(이탈리아)의 곡 중 흥겨운 '루나 메조 마레(바다 위에 뜬 달)'를 골랐고, 리본의 새 음악으로는 이국적인 아라비아풍의 '바레인'을 채택했다.

리본 종목은 손연재의 성숙미가 꽃을 피우는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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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연재 금메달 전략 '성숙미' 카드 적중.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리스본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개인종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은 지난 전국체전 때의 경기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우아한 발레리나로 분했던 손연재는 올해는 음악에 맞춰 열정적인 '아라비아의 무희'로 변신했다.

이번 대회에 심판으로 동행한 서혜정 대한체조협회 기술부위원장은 "리본에서 '아라비아의 무희'로 변신한 것이 좋은 평을 들었다"며 "손연재가 지난해보다 성숙미를 표현하는 능력이 전반적으로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서 부위원장은 "종목마다 개성이 다르지만 모든 종목에 걸쳐 지난해보다 올해 성숙미를 살릴 수 있는 요소가 많이 생겼다"며 "손연재도 기술적으로 난도 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풍부한 표현력을 통해 작품의 맛을 살릴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칭찬했다.

손연재의 표현력은 이미 리듬체조 국제심판 강습회에서 참고 자료로 쓰일 만큼 인정받아 왔고, 올 시즌 곤봉과 리본 루틴에 들어간 웨이브 등 다양한 연기 요소는 예술성을 한껏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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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연재 금메달 전략 '성숙미' 카드 적중.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리스본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개인종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은 지난 전국체전 때의 경기 모습. /연합뉴스
세계 리듬체조계는 리듬체조가 예술이 아닌 기술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예술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개정했다.

손연재의 프로그램은 개정된 규정에 잘 부합해 짜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연재 자신도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살리는 표현력을 중요하게 봤다"며 "잘하는 외국 선수들보다 나이가 많으니 차별화하기 위해 성숙함 또한 강조하려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서 부위원장은 "손연재가 새로 구성한 작품으로 모스크바 대회와 슈투트가르트 월드컵에서 적응하는 시간을 거친 뒤 이제 맛을 내는 단계까지 들어갔다"며 "굉장히 자신 있게 작품을 클리어해 보는 사람들이 다 '브라보'를 외칠 정도였다"고 높게 평가했다.

서 부위원장은 "손연재가 체력 관리도 잘해 집중력 있게 연기한 덕분에 난도가 정확하게 나왔다"며 "아직 종목별 결선이 남아있으니 마지막까지 체력을 잘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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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연재 금메달 전략 '성숙미' 카드 적중.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리스본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개인종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은 지난 하계유니버시아드 때의 경기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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