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말레이기 블랙박스 신호, 中 순시선 이어 호주 해군 함정도 유사한 '음향 파동' 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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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기 블랙박스 신호. 블랙박스탐지장치 '토드 핑거 로케이터'(TPL)를 탑재한 오션실드호(號) /AP=연합뉴스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를 수색하고 있는 중국 순시선이 블랙박스 주파수와 똑같은 신호를 탐지한 데 이어 호주 해군 함정도 유사한 '음향 파동'을 탐지하면서 수색이 활기를 띠고 있다.

6일 국제수색팀 책임자인 앵거스 휴스턴 전 호주공군 참모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어제 중국 순시선이 블랙박스가 송신하는 신호와 동일한 주파수를 감지한 데 이어 오늘 호주 해군 함정도 전자 음향 파동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휴스턴 전 총장은 이날 음향 파동을 감지한 호주 해군 함정은 미 해군의 블랙박스 탐자장치 '토드핑거 로케이터'(TPL)를 탑재한 오션실드호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오션실드호가 음향 파동을 감지한 지점은 전날 중국 순시선 하이쉰 01호가 신호를 감지한 곳에서 300해리 정도 떨어진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휴스턴 전 총장은 "이는 중요하고 고무적인 단서"라면서도 "아직 해당 신호가 실종된 말레이기 블랙박스로부터 나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추가적인 조사가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순시선 하이쉰 01호는 4일과 5일 남인도양에서 블랙박스가 송신하는 신호와 동일한 37.5㎑의 주파수를 잇따라 탐지하면서 실종기 블랙박스 회수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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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기 블랙박스 신호.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 실종 30일째인 6일 중국 순시선이 실종기의 블랙박스가 송신하는 신호와 동일한 주파수를 탐지한 데 이어 호주 해군 함정도 유사한 '음향 파동'을 탐지하면서 수색이 활기를 띠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이 신호가 실종기의 블랙박스에서 나온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블랙박스 신호탐지시스템을 생산하는 회사인 듀케인 시콤의 아니쉬 파텔은 "중국 순시선이 감지한 신호가 블랙박스 이외의 다른 장치에서 나왔을 것 같지는 않다"며 "자연상태에서 이런 신호가 감지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는 긍정적 신호"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블랙박스 배터리 수명이 30일 안팎이어서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이 문제다.

블랙박스 제조업체에 따르면 배터리가 수명을 다한 뒤에도 닷새 정도는 신호가 나올 수 있어 오는 12일을 전후해 신호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호주해상안전청(AMSA)은 이날 수색구역의 기상상태는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10대의 군용 정찰기와 2대의 민간 항공기, 13대의 선박이 서호주 퍼스 북서쪽 2천㎞ 해역에 배치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중국 순시선과 호주 해군 함정이 잇따라 블랙박스 신호와 같은 음향 파동을 포착함에 따라 첨단 장비를 갖춘 탐지선 에코 호를 현장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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