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막을 내린 FIG 월드컵에서 곤봉(18.000점) 은메달, 볼(17.850점) 동메달을 획득하며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월드컵 연속 메달 기록을 '8'로 늘렸다.
이로써 손연재는 오는 9월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금메달 목표에 청신호를 켰다.
손연재는 지난 시즌 후 곧바로 4종목 프로그램을 모두 새로 짠 뒤 훈련에 돌입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기에 전반적으로 일찍 준비했고, 그만큼 몸이 완성되는 속도도 빨랐다.
손연재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개인종합 동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안게임 개인종합에서 한국 리듬체조에 첫 메달을 안긴 바 있다. 당시 금·은메달은 안나 알랴브예바(카자흐스탄)와 울리아나 트로피모바(우즈베키스탄)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기존 리듬체조 강국이 세대교체에 실패하면서 주춤하는 사이 손연재는 아시아권의 유일한 강자로 급부상했다.
현재 개인종합 세계랭킹 5위인 손연재 다음으로 순위가 높은 아시아 국가 선수는 17위인 자밀라 라크마토바(우즈베키스탄)다.
이번 대회에서 손연재 외 종목별 결선에 든 유일한 아시아 국가 선수는 일본의 미나가와 가호로 개인종합 세계랭킹이 공동 22위에 불과하다.
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와 견줄 수 있는 선수는 사실상 없다는 결론이다.
/신창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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