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정상회담 건배주 선정
로열티 수입 4년간 8배 이상↑
선인장, 비싸도 품질 좋아 선호
저장성 높은 버섯도 해외서 인기
전통주·선인장·버섯·국화도 농업 신한류를 이끄는 주역이다. 농업의 부가가치를 끌어 올리며 경기농업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상회담 건배주까지 오른 경기도 전통주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농업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전통주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전통주를 개발해 민간에 이전함으로써 제조업체는 물론, 농가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
도농기원 개발 전통주의 판매 누계는 지난해까지 무려 23억원으로 연구 시작 5년만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도농기원은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전통주를 대중적인 술과 지역 축제에 사용 가능한 전통주로 나눠 개발해 왔다.
도에 들어오는 판매 로열티 수입도 2009년 115만8천원에서 2012년 945만5천원으로 4년내 8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이러한 전통주 판매 증가는 단순히 전통주 제조 업체의 이익뿐만 아니라 농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전통주 기술이전의 가장 큰 목적이 경기 농산물 소비 확대에 있기에 기술이전시 경기농산물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협약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전통주 기술이전으로 경기쌀 2억원(102t)과 기타 농산물 2억5천만원의 소비가 이뤄졌다. 또 양조업체와 농가와의 경기 쌀 계약재배를 추진해 21억원(1천340t)의 술 제조용 쌀 계약재배를 성사시켰다.
대표 전통주인 자색고구마막걸리는 지난 2009년 우리나라 최초 정상회담 건배주 선정(일본 하토야마 총리)되기도 했으며, 산양산삼 막걸리는 세계프랜차이즈 대회 공식 건배주가 되기도 했다.
이대형 도농기원 연구사는 "현재 전통주의 판매가 주춤하고 있지만 경기 쌀을 이용한 고급 전통주의 판매는 지속적으로 증가를 하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제품 개발 및 컨설팅을 통해 경기 전통주의 판매가 증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상용 선인장은 경기도가 전국 재배면적의 68%를 점유하는 특화작목이다.
특히 접목선인장은 100% 우리 품종과 기술로 생산해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는 대표적인 수출화훼 품목이다. 지난해의 경우 네덜란드·미국 등 23개국으로 383만 달러의 선인장을 수출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또 올해도 2월말 기준 네덜란드 등 9개국에 51만 달러를 수출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상품의 경우 후발 경쟁국인 중국산에 비해 색상이 선명하고 품질이 우수해서 가격이 30% 정도 더 비싼데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서 더 선호받고 있다.
도 농기원은 수출형 접목선인장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중이다. 지난 1월에도 수출용 접목선인장 비모란·산취를 포함한 4작목 9종의 신품종을 선인장 생산자 단체에 기술이전을 했다.
국화의 경우 2006년부터 국화 신품종 개발사업이 본격화됐다. 이전에는 막대한 로열티 비용을 지불하며 외국 품종을 들여왔다.
도농기원은 이에 절화용 스프레이 국화 14품종과 분화용 국화 14품종을 개발하고 총 1천213만주를 국내에 보급했다. 지난 2009년도에 0.5% 정도였던 경기도 품종의 국내 보급률은 현재 8%까지 상승됐다.
외국산 국화 품종을 재배함에 따라 전국에서 지불하는 로열티는 연간 9억원 정도다. 하지만 도농기원의 신품종 보급으로 2억4천만원 가량의 로열티 절감 효과를 낳았다.
도농기원은 화색이 깨끗하고 재배가 쉬워 선호도가 높은 '드림워터', 고온기에서 화색발현이 우수해 상품성이 높은 '드림라운드' 등에 이어 올해도 '옐로우드림' 등 신품종을 적극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경기 버섯, 미국의 식탁까지
=경기도의 느타리버섯 생산량은 5만1천991t으로 전국 생산량의 38%를 차지한다. 느타리버섯은 자급률이 100%를 넘어 국내 시장을 안정화시키고 버섯을 수출 농산물로 적극 육성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도농기원 버섯연구소는 1997년부터 신품종 개발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10품목 33품종을 육성했다. 특히 최근에 개발한 느타리버섯 '곤지7호' 품종은 다수성이며 병재배에 적합한 품종으로 품질이 우수하고 맛이 좋은데다, 저장성이 우수해 호주·미국 등 해외에 수출을 시작하고 있다.
갓색깔이 진하고 대가 백색인 흑타리 품종도 식감이 좋아, 두 품종이 경기도 느타리버섯 생산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농기원은 올해 80만 달러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외 수출시장을 개척하는데 역점을 두고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태성기자
사진/경기도농업기술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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