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서울 충무로 '을지면옥'

축구인 몰고다니는 그 집
투박한 한그릇 '폭풍흡입'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4-04-18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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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 따라 좁은 길 헤매야 발견
무생채 없고 파·고춧가루 뿌려
특이한 평양식 물냉면 '담백한 맛'
주인장 육수 듬뿍 내주는 인심도

하계 프로스포츠 중 대표적인 스포츠를 꼽으라면 축구와 야구일 것이다. 특히 올해에는 세계 3대 스포츠 행사 중 하나인 월드컵이 브라질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다. 더위와 싸워야 하는 축구인들은 어떤 맛집을 많이 찾을까.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에 문의해 보니 을지로에 위치한 을지면옥을 추천받았다.

평양식 냉면 전문점인 을지면옥은 서울의 3대 냉면집으로 꼽힌다. 을지로를 다녀 온 사람은 쉽게 떠올리는 공구상가에 위치한 을지면옥은 계절과 상관 없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을지면옥 입구는 아주 작고 좁아 찾기가 쉽지 않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많은 곳을 따라가면 된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을지면옥의 예전 모습이 담겨 있는 사진이 걸려 있다.

이상고온 현상으로 반팔 차림의 직장인을 쉽게 볼 수 있던 17일 오후 을지면옥을 찾았을 때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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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물냉면은 주변에서 쉽게 접하던 무생채가 올려져 있는 고명이 없었다. 평양면옥도 물냉면과 비빔냉면, 수육 등을 팔고 있지만 열에 아홉은 물냉면을 주문한다.

물냉면의 고명은 삶은 계란 반개와 수육 약간만이 올려져 있었다. 눈에 띄는 점은 파와 고추를 잘게 썰어 얹고 고춧가루가 뿌려져 있다는 점이었다.

맛은 어떨까. 평양식 냉면이 그렇듯 을지면옥의 냉면은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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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면옥은 냉면 맛도 일품이지만 바쁜 시간이나 한가한 시간이나 똑같이 차별 않고 손님을 받는 태도가 이 집의 또 다른 매력이다.

때로는 귀한 육수를 손님들에게 비용을 받지 않고 듬뿍 포장해 주기도 한다. 집에서 국수를 삶아 말아 맛 있게 먹으라는 주인장의 센스다.

이런 후덕함이 특유의 평양식 냉면의 맛과 더해져 축구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가격은 냉면1만원, 수육 2만3천원이다. 을지면옥: 서울특별시 중구 충무로 72의1. (02)2266-7052

/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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