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사인 정확히 밝혀야''유가족에 강요 안돼'
세월호 희생자 부검 엇갈린 의견… 안산 도의원 SNS 글 논란 부추겨
"정부 구조 대응 따져봐야" VS "유족에 발인 중단하라니 안될 말"
▲ 2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나승일 교육부 차관 주재로 열린 현장체험학습 안전대책 관련 회의에서 참석한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교육국장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연합뉴스 |
사망 시각과 사인을 정확히 가려 정부의 구조대응을 따져봐야한다는 논리지만, 비탄에 빠진 유족들에게 부검을 부추기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단원고가 위치한 안산지역의 한 경기도의원은 지난 20일 SNS에 유가족들이 부검을 통해 희생자들의 사인을 규명토록 해야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정확한 사인 규명이 있어야 유가족의 한을 풀고, 정부의 구조대응의 적절성 여부를 추궁할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안산내 병원에 안치된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에게 발인을 중단하고 이 문제를 협의토록 하는 한편, 진도 현장에서도 시신 인양시 부검으로 사인을 규명토록 정부에 요구해야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SNS에 대한 찬반 의견도 팽팽했다. 한 누리꾼은 "간단한 검안만으로 사인이 '익사'라고 규정된 후 장례가 치러지고 있는데 정확한 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산의 다른 시민은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부검 운운하며 발인을 중단하라고 주장하는 것이 이 상황에서 가당한 일이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부검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유족들도 많다"며 "적어도 이런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 유족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했을뿐, 정치적인 이유로 이같은 주장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강기정기자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 [경인포토]세월호 침몰 엿새째, 실종자 가족들 마르지 않는 눈물
- [세월호 침몰]전국에서 해외에서… '희망의 촛불'은 계속 타오른다
- [세월호 침몰]'화장후 침몰해역에 뿌려 달라' 한줌의 재 되어 제자들 곁으로
- [세월호 침몰]단원고등학교 학생 희생자 잇단 발인식 마르지않는 눈물
- [세월호 침몰]장례식장 태부족, 두번 우는 유가족
- [세월호 실시간]선장 부적절 행위 시흥시장에 빗댄 글 논란
- [세월호 침몰]특별재난지역 안산시 지원 어떻게?
- [세월호 침몰]수원·성남·용인 화장장 희생자 유족에 편의제공
- [세월호 침몰]구조돕다 숨진 승무원 의사자 추진… 故정현선·김기웅·박지영씨
- [세월호 침몰]세월호, 평택·태안 시계 500m 안되는데 운항승인
- [세월호 침몰]오늘부터 진도 해역 소조기 '24시간 대규모 잠수수색' 기대
- [세월호 침몰]온동네, 삶이 실종됐다 피해 집중된 '안산 고잔1·와동'
- 조사받던 세월호 기관사 자살기도
- [세월호 침몰]'민간잠수사 거짓 인터뷰' 홍가혜 경찰 출두, 목포경찰서 유치장 구금
- [세월호 실시간]청해진해운 경영진 '전방위 수사'…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등 출국금지
- [세월호 침몰]생존자 양모씨가 밝힌 침몰사고 재구성
- 새정치민주연합, 정몽준 부인 불법선거운동 의혹 쓴소리
- [세월호 침몰]기적을 믿는 '머구리'들의 사투
- [세월호 침몰]하소연 할 곳조차 없었던 '소외된 슬픔'
- [세월호 침몰]무인잠수정 'ROV' 투입 효과 의문?… 해수부 '크랩스터' 검토
- 작곡가 김형석, 정몽준 아들 세월호 침몰 관련 발언에 "난 미개 작곡가"
- '안녕하세요' '위기탈출 넘버원' 결방·개콘 방청 녹화 취소… 생생정보통 정상 방송
- 변희재, 정몽준 아들 옹호 "미개한 건 대한민국 언론"
- [경인포토]머구리 대거 투입, 556명 잠수수색 체제 돌입
- [경인포토]머구리 대거 투입, 머구리배 4척 잠수수색 논의 후 준비작업
- [세월호 침몰]안산 중고교생 심리 치료 확대
- "침몰사고 맘 편치 않네"회식·쇼핑 크게 줄었다
- 기념촬영 부적절행동 직위해제 송영철 안행부국장 '사표 수리'
- [세월호 침몰]인명사고 방치 선장 10년이상 유기 징역
- [세월호 침몰]여야 지도부 "정부 대응 무능"비판
- [세월호 침몰]박근혜 대통령, 靑 수석비서관회의서 '작심 발언'
- [세월호 침몰]재난속에도 국회는 열려야…
- '悲'잠긴 그라운드… 경기장 찾는 팬 줄었다
- [세월호 침몰]팽목항 시신확인 현장… 주검이 된 자식앞에 '통곡'
- [세월호 침몰]억울한 죽음 진실 원하는 아버지 "사인규명 해달라"
- 정몽준 부인 김영명 아들 발언 "바른 소리인데 시기가 안좋았다"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