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英언론, 박대통령 |
영국 언론은 21일(현지시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위기관리 난맥상을 질타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BBC는 이날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선원들의 무책임한 사고 대응을 강도 높게 질책했다고 매시간 주요뉴스로 보도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승객을 버리고 먼저 탈출한 선장과 일부 선원들에 대해 "살인과도 같은 행위"라고 지적하며 "책임 있는 사람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엄벌을 지시했다고 BBC는 전했다.
또 세월호의 교신 내용을 통해 사고 대응이 늦어진 난맥상이 드러났다며 박 대통령의 이날 지시로 선박 수입부터 시설개조, 사고 당시 운항 상황 등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 [세월호 침몰] 英언론, 박대통령 |
일간지 가디언은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세월호 선원들의 행동을 살인과 같은 수준으로 규정하며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선장과 일부 승무원들의 행위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용납될 수 없는 살인과도 같은 행태였다"고 발언한 내용을 전하며 선장 등이 승객에겐 제자리를 지키라고 하면서 먼저 탈출한 것은 법적·윤리적으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질책한 대목도 덧붙였다.
신문은 절망과 질책 속에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기간이 길어져 배 안에 갇힌 승객들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희망이 흐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더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도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과 함께 세월호 구조 수색 상황을 전하면서 세월호 선장 등이 자신들만 탈출하면서 승객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을 허비한 것으로 드러나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 [세월호 침몰]野 신중대응 속 일각서 정부책임론도
- [세월호 침몰]장례식장 태부족, 두번 우는 유가족
- [세월호 실시간]선장 부적절 행위 시흥시장에 빗댄 글 논란
- [세월호 침몰]특별재난지역 안산시 지원 어떻게?
- [세월호 침몰]수원·성남·용인 화장장 희생자 유족에 편의제공
- [세월호 침몰]구조돕다 숨진 승무원 의사자 추진… 故정현선·김기웅·박지영씨
- '청해진해운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족 재산 2천400억 달해
- [세월호 침몰]오늘부터 진도 해역 소조기 '24시간 대규모 잠수수색' 기대
- [세월호 침몰]온동네, 삶이 실종됐다 피해 집중된 '안산 고잔1·와동'
- 조사받던 세월호 기관사 자살기도
- [세월호 침몰 실시간 뉴스]핵심 승무원 4명 추가 영장청구
- 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투입 무산…이상호기자 "기존 구조작업 방해 이유로 불허"
- [세월호 침몰 실시간 뉴스]'급선회 추정' 세월호 115도 45도로 변경
- [세월호 침몰]단원고등학교 학생 희생자 잇단 발인식 마르지않는 눈물
- [세월호 침몰]'화장후 침몰해역에 뿌려 달라' 한줌의 재 되어 제자들 곁으로
- [세월호 침몰]전국에서 해외에서… '희망의 촛불'은 계속 타오른다
- 정몽준 아들 "국민정서 미개" 파장…鄭 "깊이 사죄"
- [세월호참사] "DNA확인 전이라도 가족에 시신 인계"
- [세월호참사]'머구리' 대거 투입 24시간 수색체제 돌입
- [세월호 침몰]'살신성인' 故 박지영 씨 명예졸업장 받아
- "사인 정확히 밝혀야""유가족에 강요 안돼"
- "침몰사고 맘 편치 않네"회식·쇼핑 크게 줄었다
- 선거일정 올스톱… 여야 집안단속 촉각
- [세월호 침몰]박근혜 대통령, 靑 수석비서관회의서 '작심 발언'
- '悲'잠긴 그라운드… 경기장 찾는 팬 줄었다
- [세월호 침몰]억울한 죽음 진실 원하는 아버지 "사인규명 해달라"
- [세월호 침몰]하소연 할 곳조차 없었던 '소외된 슬픔'
- [세월호 침몰]기적을 믿는 '머구리'들의 사투
- 청해진해운, 인천~제주·인천~백령·여수~거문도 등 3개항로 운항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