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쇼 앞둔 김연아 '할 수 있는 건 연기 뿐… 다친 마음 치유되길'

디지털뉴스부

입력 2014-05-02 2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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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공개연습에서 김연아가 '렛잇고' 음악에 맞춰 안무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여왕' 김연아(24)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이후 처음으로 아이스쇼 무대에 선다.

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연아는 아이스쇼를 통해 세월호 참사로 어두워진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연아는 참사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선수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준비한 연기를 멋있게 보여주려 노력하는 것뿐"이라며 "그 연기를 통해 많은 이들이 치유된 마음을 간직하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예정된 행사를 뒤로 미루는 등 애도 분위기에 동참해 온 김연아는 숙연하고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스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연 직전에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묵념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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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기자회견에서 아이스쇼 참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기자회견 전에 공개된 리허설에서도 김연아를 포함한 선수들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스쇼 오프닝 공연을 선보였다.

출연자들끼리 조금씩 웃음을 나누곤 했지만, 안무가인 브라이언 윌슨의 한 마디에 폭소가 터지곤 하던 예전 아이스쇼 리허설과 달리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기자회견에 등장한 참석자들은 왼쪽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아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표현했다.

브라이언 윌슨은 "캐나다에서 뉴스를 보고 무거운 마음으로 공연에 합류했다"면서 "준비한 안무 등 모든 것은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보내는 사랑의 표시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번 아이스쇼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끝낸 김연아가 국내 팬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은퇴 무대이기도 하다.

김연아는 "은퇴 무대라 많이 주목받고 기대도 크기 때문에 더 멋있게 잘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올림픽 이후 잠시 쉬기는 했지만 공연할 만한 몸을 만들기 위해 선수 때와 크게 다르지 않게 훈련하며 일상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김연아는 "은퇴무대라 멋지게 해야겠다는 부담은 선수 때와 다르지 않지만, 아이스쇼 때마다 그랬기에 별다른 느낌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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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공개연습에서 김연아가 '렛잇고' 음악에 맞춰 안무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아이스쇼에서 김연아는 새로운 갈라프로그램으로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처음 선보인다.

김연아는 "그동안 선수생활을 하며 여러 음악을 들었는데,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음악 중 하나였다"면서 "워낙 많이 쓰이는 음악이라 경기에서 선보이지 못했다"고 갈라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좋아하는 음악이라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이라며 "그만큼 자신 있게 연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아이스쇼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는 "급히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휴식을 취하면서 시간을 두고 생각하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의 마지막 가사가 '승리, 승리' 승리'라는 뜻이라는 점에서 혹시 소치올림픽에서의 진정한 승리자가 김연아라는 숨은 뜻이 담긴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김연아와 안무가 윌슨 모두 "숨은 뜻은 없다"며 웃음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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