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수원 화서동 '카페 어니스트'

신맛 고소한 맛 체리향 꽃향…
아메리카노 별맛에 빠지다

권순정 기자

발행일 2014-05-09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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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 커피' NO! 11개국 깐깐한 원두 선택
핸드드립·볶는 기술 정성 더해져 깊은맛
직접 쒀 알갱이가 '탱글' 팥빙수도 인기


와인만큼이나 향과 맛이 다양하지만 저렴해 대중적인 커피는 외려 각 원두의 맛을 정확하게 느껴보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커피전문점이 원산지를 밝히지 않은 원두를 섞어 진하게 볶아 에스프레소 기계로 뽑을 뿐이다.

커피에 별 맛을 못느끼고 그냥 '쓸' 뿐이라면 화서역 근처 먹자거리에 자리한 카페 어니스트(CAFE HONEST)를 다녀오길 권한다. 이곳에 오면 에스프레소 맛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깨닫고, 지금까지 우리가 어떤 커피를 마시고 있던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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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려면 에티오피아와 라틴아메리카 원두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평범한 커피숍처럼 에스프레소 기계로 뽑아내는데도 에티오피아 싱글오리진 블렌딩은 향이 풍부하고 약간 신맛이 나는데 비해 라틴블렌딩은 고소한 맛이 강하다. 에스프레소 기계로 뽑는 커피맛은 모두 같은 줄 알았는데 차이가 놀랍다.

이형금 대표는 "원두를 중간정도만 볶아 원두 본연의 향과 맛을 살리는 것이 차이를 만드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원두가 다르다'는 느낌은 예가체프를 마시면서 확신했다. 핸드드립으로 뽑아낸 예가체프에서는 손에 들린 빨간 잔 만큼이나 진한 체리향이 넘어왔다. 예가체프는 부드러운 신맛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정작 이 원두를 유명하게 한 꽃향기를 내는 핸드드립은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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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커피를 어떻게 요리하는 걸까. 이 대표는 "11개국의 커피를 5차례 이상 심사해 골라낸 온두라스, 브룬디, 르완다 C.O.E(cup of excellence)를 들여오고, 생두 생산 농장을 가려가며 원두를 구입하는 등 원재료 선정과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카페의 또다른 자랑거리인 옛날 팥빙수에 들어가는 팥 역시 이 대표의 손에서만 쒀진다. 남의 손에 맡기면 팥 알갱이가 너무 으스러지는 등 '오류'가 나기 때문이란다.

"카페 이름 '어니스트'처럼 정직한 음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이 대표는 "한잔의 커피에 재료에 대한 연구와 섬세한 손길이 가득 담긴 만큼 손님들이 이곳에서 행복하길 바란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주소: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679의6, (031)269-8077

/권순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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