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에 진정 필요한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

이성철

발행일 2014-05-27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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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철 남서울대학교 교수·기획조정관리실장
약자의 작은 목소리도 듣고
타인 감정을 이해·공감하며
그들의 성장을 위한
자기 헌신적 노력을 통해
더불어 사는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는 후보를 선택해야

제6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분들에 대한 애도 가운데 지금까지는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매 선거 때마다 계속돼온 로고송, 현란한 율동, 무차별적 홍보자료 살포, 고성의 연설 등은 후보자 개인뿐만 아니라 선거 자체에 대해서도 거부감과 무관심을 유발시킨터라, 이번 선거 분위기는 다소 생소하다할 수 있으나 이제야 제대로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이 든다. 과열되지 않고 시끄럽지 않아야 유권자들이 자발적으로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를 판단할 수 있는 정서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

필자 또한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들에 대해 반강제적(?)으로 주입된 정보가 적은터라 예전과 달리 선거 공보를 통해 각 후보들의 이력과 경력을 자세히 살펴보며, 어느 후보가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진정한 리더인지 심사숙고하며 지난 주말을 보냈다.

어떤 리더가 진정한 리더일까? 존 맥스웰(John Maxwell)은 '리더십은 영향력이다'고 했다. 테레사 수녀와 다이애나 황태자비는 서로 상반된 환경에 존재하였으나, 세상의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리더의 영향력 법칙이다. 테레사 수녀는 의료지식을 배운 후 수도원을 떠나 빈민가에서 평생동안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따뜻한 어머니가 되었으며, 다이애나 황태자비는 사람들을 돕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역할을 계발하여 자선을 위한 기금운동을 벌였으며 에이즈 연구, 나병환자를 돌보는 일, 지뢰설치 금지 등을 통해 많은 인명을 직간접적으로 구했다. 이들이 곧 진정한 리더 '서번트 리더'인 것이다.

그린리프(Robert K. Greenleaf)는 서번트 리더십의 개념은 타인을 위한 봉사에 초점을 두며, 고객 및 커뮤니티를 우선으로 여기고 그들의 만족을 위해 헌신하는 리더십을 말한다고 했다. 리더가 영향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리더는'권력(power)'이나 '권위(authority)'에 기초한 리더십이 아닌 섬김의 리더십 즉 서번트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서번트리더십의 구성 요소는 의지·사랑·봉사와 희생·권위이며 핵심은 스튜어드십(stewardship), 경청, 타인의 성장을 위한 노력, 공감, 치유, 공동체형성 등이다. 즉 진정한 리더는 타인을 위해 자원을 관리하고 봉사하며, 약자의 작은 목소리까지도 경청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야 하며, 타인의 성장을 위한 자기헌신적 노력을 통해 더불어 사는 공동체 형성에 기여해야 한다.

리더는 타인을 존중할 줄 알아야하고, 항상 겸손하여야 한다. 또한 리더는 자기가 이끄는 조직원들에게 바람직한 행동모델이 되어야 하며, 안정적인 분위기 조성에 노력해야 하고, 약속한 일은 먼저 실천함으로써 신뢰성 확보에 노력하여야하며, 정직을 생명처럼 생각하여야 한다. 정직은 사람들이 리더로부터 기대하는 것 중에서 가장 첫번째로 차지하는 덕목이기 때문이다. 리더는 그들이 이끄는 사람에게 손을 뻗쳐야할지 말아야할지를 선택하여야 하며, 자기가 이끄는 사람들의 성공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업무분담, 권한행사 등에 있어서 리더가 자기를 희생시킬 때 존중과 신뢰의 문화가 형성된다.

권력이란 사고팔거나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인데 반해, 권위란 한 인간으로서 각 개인과 관련된 것이며 개인의 인성, 사람들에 대한 영향력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권력이 지배하는 기간이 장기간 지속되면 인간사회가 훼손되게 된다.

이제 우리는 선택하여야 한다. 우리의 아이들이 안전하게 그들의 꿈과 끼를 키워갈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할 교육감과 주민들이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를 이끌어 갈 자치단체장과 이를 감시할 위원들을… 과연 진정한 리더가 누구인지를… 이시대가 필요로 하는 권위있는 섬기는 리더를 선택하기 위하여 6.4 지방선거에 모든 유권자가 동참하기를 소망한다.

/이성철 남서울대학교 교수·기획조정관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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