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비전기업을 가다·11](주)두진금형

수입 의존 초정밀금형, 도전정신 자극
경인일보·인천비전기업협회 공동기획

박석진 기자

발행일 2014-06-10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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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회 (주)두진금형 대표가 제품의 내구성을 강화시키는 특수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최신식 장비와 전문 인력이 함께 만드는 두진금형의 제품은 자동차, 기계의 핵심부품으로 완성품의 성능과 안정성, 효율성을 높이는데 한 몫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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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회 대표 '모범이 되자' 신조로 1990년 회사 시작
초정밀금형 부품까지 외국서 사오는 현실 맞서 노력
장비·전문인력 꾸준한 투자 창업초 '역수출' 꿈 이뤄


"일과 책임을 직원들에게 미루지 않습니다."

이승회 (주)두진금형 대표는 '모범이 되자'는 신조가 오늘날 자신을 만든 '힘'이라고 말했다.

그는 "1973년 섬유회사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그때 모셨던 부장님이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재능을 발견하셨는지 전직을 권하셨다. 명함을 내밀어도 누구도 알지 못하는 소규모 회사였다"고 말했다.

과감한 이직 결정 후 이 대표는 그 곳에서 12년 동안 일하며 회사의 생산, 영업, 재무, 회계 틀을 직접 만들었다.

그는 "전혀 모르는 분야였지만 열심히 공부해 회사의 틀을 세우고 나니 '회사란 어떤 모습이어야 한다', '대표는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한다' 등 나름의 기준이 생겼다. 회사 운영에 대한 합리적인 사고가 가능해진 때라고 보는데, '대표는 직원과 지역 사회에 모범이 돼야 한다'를 원리 원칙으로 세운 시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회사 운영에 보람과 흥미를 느낀 이 대표는 1990년, 두진금형을 세웠다. 아이템은 자동차, 기계, 조선산업에 쓰이는 초정밀금형. 당시 독일과 일본에서 100% 금형을 수입하고 있던 상황이 그의 도전 정신을 자극했다.

이 대표는 "제품 공정 시스템과 데이터를 공부하다가 이 분야를 알게 됐는데, 부품까지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을 깨고 싶었다. 기술력을 키워 희소가치가 있는 제조업 분야를 개척하고 역수출로 산업 지배를 당하는 것이 아니라 영향을 끼치는 쪽이 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24년이 흐른 지금, 두진금형은 창업 초기 그의 꿈 대로 자동차 금형을 일본, 중국, 태국 등에 역수출하고 있다. 금형 제작에 필요한 장비 구입과 장비를 다루는 전문 인력 양성에 투자를 거듭한 끝에 얻은 성공이다.

이 대표는 "우리가 만드는 금형의 정밀성, 안정성, 효율성은 국내외 최고라고 자부한다. 또 가격은 일본 제품 대비 4분의1 수준이라 경쟁력이 높다"며 "이 분야는 장비와 전문가 확보가 매우 중요한데 IMF때는 장비 투자 직후 일이 벌어져 중국 공장, 집 모두 팔고 직원 모두와 고통을 겪기도 했다. 지금은 안정화 단계다. 모범이 되고자 했던 나의 노력을 믿고 어려운 시기에도 자리를 지켜준 직원들과 지속적인 장비 투자가 나에게 다시 기쁨을 안겼다"고 했다.

지금도 이 대표는 직원들에게 그 어떤 것도 강요하는 법이 없다. 다만 말 없이 누구 보다 먼저 앞장 서 일한다.

그는 "나이는 늘었지만 지금도 공장 곳곳을 직접 살핀다(웃음). 직원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려 하는 편인데, 해낼 수 있다는 강한 의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실용성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자고 약속하고 다짐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직원들이 어디서든 당당하게 명함을 내밀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나의 꿈이자 영원한 원동력이다"라고 했다.

/박석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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