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비전기업을 가다·13](주)프라임

국내 식기세척기 '역수출' 꿈꾸다
경인일보· 인천비전기업협회 공동기획

박석진 기자

발행일 2014-06-24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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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식기세척기 역사의 산증인인 김요근 (주)프라임 대표가 30여년간 겪은 다양한 일을 설명해주고 있다. 그는 지금도 '뛰어난 기술력 확보'를 기업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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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하던 시절 기술력 확보
품질 앞세워 대기업과 승부
사후관리로 고객 신뢰쌓아
30여년만에 '해외시장' 공략

우리나라 식기세척기의 역사는 1970년 말 시작됐다. 김요근 (주)프라임 대표는 국내산 식기세척기 개발자다.

"당시에는 식기세척기를 전부 수입해서 썼습니다. 그것을 우리 기술로 만들어 내기까지 꼬박 3년쯤 걸린 것 같아요. 너무나 고생스러웠지만 덕분에 설계, 제작, 조립 전체 과정을 경험했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으니 한편으론 행운이었지요."

국내 식기세척기 분야에서 이름을 알렸던 김 대표는 1998년 독립을 선언하고 개인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식기세척기 쪽도 초기 도입단계를 넘어서니 회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프라임의 자랑이라면 기술력이다. 식기세척기 제작 기술력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고가, 고급화 전략을 세워 대기업들과 맞붙었다"고 설명했다.

성과를 거두기 위해 김 대표는 잠도 포기한 채 전국 방방곡곡을 뛰어다녔다. 그는 "직접 차를 운전하며 영업을 다녔는데 운이 좋게도 제 이름을 알고 계신 분들이 있어 판매성과를 내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며 "기업 활동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품질이라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고 했다.

품질과 더불어 김 대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사후관리'와 '신뢰'다.

그는 "식기세척기는 하루에도 몇 번씩 쓰는 기계다. 하루 세끼 식사가 끝나면 어김없이 설거지를 해야하는데 이런저런 업체 사정을 내세우며 늑장 AS를 해주는 건 말도 안된다"며 "프라임은 고장이 나지 않도록 제품을 튼튼하게 잘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만약 고장이 생긴다면 그 곳이 어디든 곧바로 수리에 나서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 이 때문에 회사와 고객간 신뢰도가 높고, 재구매율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프라임은 대형 식기세척기를 전문으로 개발, 생산, 판매하고 있다. 전국의 수 많은 학교 급식장, 대형 식당에서 프라임 식기세척기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물론, 이들 제품에는 자체 브랜드 이름인 '프라임'이 큼직하게 씌어 있다.

김 대표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우리 기술로 우리 제품을 만든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작은 회사지만 기술연구소도 세웠다. 어떻게 하면 더 잘 닦일지, 고장이 나지 않을지, 시장과 소비자가 원하는 식기세척기는 무엇인지를 항상 고민한다"며 "외관상으로는 크게 눈에 띄지 않을지 몰라도 속은 분명 다르다. 프라임은 평생 써도 파손이 없도록 베어링 하나까지 자체 제작해 쓴다"고 강조했다.

프라임은 올해부터 해외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식기세척기 외길을 걸어 온 김 대표가 30여년만에 이뤄낸 '역수출'은 쉼없는 노력이 뒷받침됐기에 더욱 감동적이다.

김 대표는 "본래는 4년전부터 수출 준비를 했는데 올해가 돼서야 속도를 내게 됐다. 주력시장은 동남아권인데 반응이 좋다"며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도 실력으로 승부하겠다. 모든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이지만, 이 순간에도 제품의 품질 향상을 위해 조금씩 노력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석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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