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브라질

[여기는 브라질]수준 높은 응원은 '한국 판정승'

질서정연하고 열정적인 모습

꽹과리 소리에 모두가 하나

반면 알제리팬 서로 난투극

비교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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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와 알제리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 앞서 한국의 붉은악마와 교민들이 애국가에 맞춰 대형 태극기 통천 응원을 펼치고 있다(위). 반면 알제리 응원단은 경기내내 서로 주먹다짐을 하는 등 말썽을 피워 안전요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김종화기자
'경기는 졌지만 응원전에선 이겼다'.

23일 오전 6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 베이라 히우 경기장 밖에선 꽹과리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곳은 베이라 히우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버스가 빠져 나오는 장소였다.

붉은 유니폼을 입고 있는 붉은악마를 비롯 한국 축구팬들은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알제리에 2-4로 패한 한국 축구 대표팀에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꽹과리를 치며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었다.



사실 꽹과리는 한국 축구팬들이 응원 도구로 자주 이용하는 악기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안전을 이유로 경기장 반입을 거부해 1·2차전이 열리는 경기장 안에선 사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한국 축구팬들은 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30여분간 경기장 밖에서 기다린 뒤 꽹과리 응원을 시작했다. 꽹과리가 울려 퍼지자 한국 축구팬들 외에도 브라질 현지 축구팬과 알제리 축구팬까지 가세해 흥겨워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함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고 흥겹게 즐기는 문화는 자국 팀을 응원하며 서로 다투는 모습을 연출한 알제리 응원문화와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경기 시작 전 자국 팀을 응원하던 알제리 축구팬들이 서로 주먹다짐을 해 퇴장당했고, 후반에도 한 차례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인근에 있던 알제리 축구팬들이 뜯어 말리는 모습이 보이는 등 다른 축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반면 한국 축구 팬들은 질서를 지키며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경기 시작 전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한국 응원단은 대형 태극기 통천 응원을 벌여 전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축구를 즐긴다는 브라질 현지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 전반전에만 3골을 내주며 경기 분위기를 내줬지만 응원석에선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응원 분위기를 주도했다. 결과적으로 1천여명에 불과한 한국 축구팬들은 4천여명에 달하는 알제리 응원단에 밀리지 않았다.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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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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