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하남 숯불구이 전문점 '근고기'

못믿을 1인분,
'근' 단위로…
신뢰 파는 고깃집

최규원 기자

발행일 2014-06-27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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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살 소금구이·생삼겹·항정살 한근 2만2천원
"1개월 숙성 고기맛 최고" 수입산돼지고기 사용
김치찜·참나물등 밑반찬 별미 '리필주문' 쇄도


"모든 분들이 힘든 시기에 부담없이 푸짐하고 저렴하면서 배부르고 기분좋게 드시고 돌아가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하남시청 옆 숯불구이 전문점 '근고기' 주인장의 마음이 담긴 문구다. 맛도 맛이지만, 이 집에서는 인분 단위로 주문을 할 수가 없다. 가게 상호처럼 모든 메뉴를 근(600g)으로 판매하기 때문이다.

보통의 고깃집 모든 메뉴는 인분 단위로 판매되지만 가게마다 1인분의 기준(100~200g)이 다르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이 집은 근 단위로 판매하기 때문에 손님을 속일 수 없다.

인기 메뉴인 '근고기 모듬 한판'은 1㎏에 목살, 삼겹살, 갈매기, 항정살, 껍데기 등 5가지 메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고 가격도 3만2천원으로 저렴하다. 단품인 목살소금구이·생삼겹·갈매기·항정살도 각각 한근에 2만2천원이다.

게다가 주문 시에는 주인장의 마음을 담아 정량보다 조금 더 손님 상에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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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메뉴의 90%는 수입산 돼지고기를 사용한다.

최동철 점장은 "돼지고기의 경우 도축 후 바로 먹을 경우 사후 강직으로 인해 근육이 뭉쳐있어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1개월간 숙성한 고기가 가장 맛이 좋다"며 "국내산의 경우 관리가 어렵지만, 수입산의 경우 수입까지 1개월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별도의 숙성없이 바로 먹어도 되고, 과거와 달리 검역관리가 철저하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모든 고기는 숯으로 굽기 때문에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제거해 주며, 특히 양념이 없는 생고기의 경우 불이 많이 닿을 수 있는 불판을 사용해 고기의 맛을 살려준다.

고기와 함께 나오는 김치찜과 참나물도 별미다. 김치찜의 경우 손님 대부분이 묵은지로 오해하지만, 이 집 김치는 한 번 찐다음 별도의 조리를 마친 것으로 특유의 상큼함과 식감 때문에 고기와 함께 싸 먹으면 딱이다.

또 간장에 숙성시킨 참나물도 특유의 향과 식감으로 돼지고기와 찰떡궁합으로 손님들의 리필 주문이 쇄도한다.

점심 메뉴인 김치찌개와 제육볶음 그리고 겨울철 소고기국밥도 한끼 식사를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 딱이다. 특히 김치찌개는 이집만의 소스인 재운 다데기를 사용해 개운한 맛일 일품이다.

김선미(43·여) 사장은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즐기고 가셨으면 좋겠다"며 "직원으로 있다가 창업을 꿈꾼다면 노하우를 전수해 창업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말한다.

맛은 물론 손님을 배려하는 주인의 따뜻한 마음까지 더해진 근고기에서 회포를 푸는 이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하남시 대청로 22번길 9-19. 문의:(031)793-5880

하남/최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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