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니는 초등5~6년이 적기
숨은이 방치땐 질병유발
여름방학을 앞두고 자녀들의 치아 교정을 위해 치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치아 교정은 치료 효과가 가장 높은 10~13세에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치과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보통 2~3년 정도 교정 치료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치료 초반에는 교정을 위한 검사와 이를 빼야 하는 상황이 많아 여러 번 치과를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방학 기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부모들이 알아야 할 교정치료의 과정과 치료법 등을 자세히 소개해 본다.
■ 덧니 치료는 초등 5~6학년이 적기
덧니 치료는 젖니가 다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는 초등학교 5~6학년 정도가 적당하다. 그러나 주걱턱과 같이 아래턱이 나온 경우나 아래턱의 성장이 부진한 경우(무턱) 등 뼈의 문제로 부정교합이 생긴 경우는 이보다 일찍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취학 전에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치과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보통 교정치료는 초진상담→검사(치료계획 세우기)→검사 사진보며 치료 방법 설명(상담)→치료(덧니 교정의 경우 보통 2년 정도 소요)→유치 장치 장착(3년 정도 소요) 순으로 진행된다.
■ 이는 꼭 빼야 하나
교정치료를 하는 환자의 60% 정도는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발치를 해야 한다. 치료 전에 시행되는 많은 검사는 발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만큼, 발치는 교정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교정 장치에 대해 궁금해 하는 환자들도 많다. 교정 장치를 환자나 보호자가 장치을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가철식과 치과 의사만이 장치를 제거할 수 있는 고정식으로 나뉜다.
대표적인 가철식 장치로는 이가 거꾸로 몰리고 턱이 나온 환자를 치료하는 페이스마스크와 무턱인 환자의 아래턱 골격 성장을 촉진하는 트윈블록이 있다.
고정식 장치로는 철사와 교정 장치를 묶지 않고 뚜껑을 여닫는 방식으로 진료 시간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스피드 교정 장치가 있다.
이 밖에 치아 전체를 얇게 덮어주는 플라스틱 장치인 투명 교정 장치, 치아 안쪽면에 장치를 부착하는 설측 교정 장치 등이 있다.
■ 숨은이(매복치) 교정은 어떻게
교정을 하는 이유는 대부분 덧니 치료가 목적이지만 숨은이(매복치) 때문에 교정 치료를 하는 환자들도 많다. 매복치는 이가 나올 연령에 있거나 치근이 형성됐는데도 나오지 않는 치아를 말한다.
매복치는 각종 치아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시기가 지났는데도 이가 나오지 않으면 치과를 방문해 방사선 사진 검사를 시행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매복치의 교정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치아 위치와 형태 파악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3D 영상 구현이 가능한 치과용 CT 등이 나와 있어 매복치의 진단과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문철현 교수는 "방학은 아이들이 교정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적기"라며 "요즘에는 통증을 최소화하고 위 아래 치아가 정확하게 맞물리는 교합까지 생각해 교정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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