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여름휴가 메카로 만들자

김재수

발행일 2014-07-31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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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침체된 경제 활력 불어넣기
휴가·여행 '국내 활성화가 답'
道, 명산·섬·세계적자원 풍부
숙박 인프라·먹을거리 개선
농어촌체험 관광상품 개발땐
외래 관광객 대거 유치 가능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여름휴가는 많은 국민의 관심사항이다. 정부도 '공무원 하계휴가 하루 더 가기' 캠페인을 추진해 국내여행을 장려하는 분위기다.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주기 위해서는 휴가나 국내 관광을 활성화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국민 55%가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중 83%는 국내여행을 계획중이라고 한다. 여행기간은 평균 3일로 조사됐다. 2박3일이 51%로 절반을 넘었고, 1박2일(22%), 3박4일(17%) 순이었다.

짧은 휴가 기간에는 국내 농산어촌에서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휴식 방안이다. 그러나 막상 휴가를 떠나려면 마음에 꼭 와닿는 마땅한 곳이 없다. 관광이나 휴양 정보도 미흡하다. 잘 알려진 곳은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온다. "휴가가 아니라 고역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곳도 있었다.

산·강·바다·휴양림·해수욕장·계곡 등 여름휴가에 적합한 다양한 자연환경을 가진 곳이 경기도다. 경기도는 수리산·관악산·천마산 등 유수한 명산이 많고, 등산로도 잘 정비돼 있으며, 주변 경관도 빼어나다. 대부도·제부도 등 섬 지역도 소중한 볼거리다. 수도권 주민의 휴가수요를 경기도가 잘 활용해야 한다. 서울 도심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접근성도 좋다. 당일치기 휴가도 가능하다. 지난해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은 주요 방문지가 경기도(14%)라는 통계자료가 잘 나타내준다.

동북아지역의 중심으로 경기도는 세계적인 휴양지가 될 수 있다. 남한산성·판문점·한강·서해안·강화도 등 세계적 자원이 즐비하다. 테마파크·수원화성·템플스테이 등 외국인들이 관심을 가질 관광명소도 많다. 의료관광이나 비즈니스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는 사람도 많다. 지난해 외국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래관광객 숫자가 1천200만명을 넘었고, 이중 경기도 방문객이 25%에 해당하는 300만여명에 이른다. 이들을 잘 활용하면 경기도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도민의 소득증대에도 큰 도움이 된다.

경기도가 여름휴가의 메카로 태어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과제가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이 숙식, 즉 잠자리와 먹거리를 잘 갖추는 것이다.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급속히 늘어나는 관광객 숫자에 비해 숙박인프라가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숙박시설이 아닌 사우나에서 자도록 했다가 대사관을 찾아 항의하는 소동도 과거에 있었다. 숙박문제만 해결돼도 한해 300만명 이상의 외래관광객을 더 유치할 수 있다고 한다. 음식은 더 문제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을 사로잡을 한국 음식메뉴가 너무 부족하다. 한식 메뉴는 비빔밥·삼계탕 등 서너가지로 한정돼 있다.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으나 전문 음식점을 찾기도 쉽지 않다. 낮은 가격의 여행상품에 현혹돼 제대로 된 한식을 맛보기가 어렵다.

먹을거리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다. 천편일률적인 농촌 음식보다는 경기도 특색과 맛을 가미한 '얼굴 있는 경기도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 주변환경 등 외형가꾸기에도 힘써야 한다. 최근 많은 농어촌 지역에서 둘레길, 걷고 싶은 길 등을 만들어 자연환경과 유적지를 관광지로 활용하고 있다. 버려진 폐비닐이나 농약병 수거 등을 통해 깨끗한 환경의 '푸른 경기 농촌'을 조성해야 한다. 체험형 휴가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 관광객들이 직접 휴가계획을 설계하고 참여하고 행정기관이 권고하는 체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판에 박힌 똑같은 저가 여행상품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 단순한 볼거리나 쇼핑에만 치중해서는 안된다. 볼거리·먹을거리·숙박문제를 포함하는 종합적이고 새로운 관광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하되 농어촌 체험과 연계시키면 효과가 배가 된다. 농어촌 문화체험, 특별한 먹을거리 등 경기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감동을 주어야 한다. 경기도의 풍부한 관광자원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시키면 글로벌 휴양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경기도를 한국 농어촌의 멋과 맛을 알리는 글로벌 휴양지로 만들자.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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