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와이드

[금요와이드·탐조여행 섹션]가볼만한 국내외 철새 서식지

주말에 카메라 들고 자연탐험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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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탄한 평원과 구릉지대를 갖춘 강원도 철원평야는 매년 겨울철 두루미·쇠기러기등 철새들이 찾아온다. /인천녹색연합 제공
국내최대 습지 순천만 갈대축제 인기
강원도 철원 겨울 철새도래지로 명성
일본 카부쿠리 늪·홍콩 마이포 습지
생대 보존 교육·주민소득원 '두토끼'


탐조관광은 때와 장소에 따라 색다른 정취를 맛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섬과 갯벌 중심인 인천에서 바라보는 철새와, 평탄한 평원과 구릉지대로 이뤄진 강원도 철원평야에서의 철새는 서식환경의 차이만큼 관찰하는 이들에게 전혀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매년 200만명이 찾는 순천만과 일본 최대 기러기 월동지인 카부쿠리늪 등이 탐조명소로 자리잡기 까지의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도 탐조관광의 또다른 묘미이다.



# 매년 200만명이 찾는 순천만

전라남도에 위치한 순천만은 흑두루미, 검은머리갈매기, 청둥오리, 흑부리오리, 민물도요가 월동하는 매우 중요한 철새 도래지다.

지금은 '순천만 갈대축제'가 매년 열리고, 자연생태공원에 매년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으로 성장했지만 처음에는 지역주민들과의 마찰로 습지 보호가 어려운 지역이었다.

주민들은 철새들이 오히려 농사를 방해하고, 철새 보호 지역을 보전하기 위해 개발행위가 제한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순천만 흑두루미 먹이주기, 생물다양성계약을 통한 '무논'(경작하지 않는 논)의 조성 등 지역주민의 소득원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서 주민들의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순천만 갈대축제'가 열리기 시작하면서 순천만은 매년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곳으로 탈바꿈됐다.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소득이 증가하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철새를 보호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겨울 철새 탐조의 대명사, 강원도 철원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동송읍 양지리 일대는 비교적 평탄한 평원과 구릉지대다.

일부 지역은 군사시설 안에 속해 있어 일부지역에서는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이 때문에 매년 11월~2월이 되면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찾아와 함께 월동하는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가 됐다.

철원시는 이를 활용해 철원평야를 찾는 두루미, 재두루미, 쇠기러기를 비롯한 겨울 철새의 탐조와 더불어 DMZ 근처라는 지역 특성을 살린 안보관광까지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관광객들은 철새를 관찰하는 동시에 삽슬봉(아이스크림 고지), 철원평화 전망대, 월정역사 등 분단의 역사가 담긴 관광지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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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최대 기러기 월동지, 카부쿠리늪


일본의 카부쿠리늪은 일본을 방문하는 큰기러기의 80%가 방문하는 일본 최대의 기러기 월동지이다.

하지만 논에서 먹이를 먹는 습성을 갖고 있는 기러기 때문에 농민들은 항상 피해를 입었고, 이러한 이유로 농민들과 기러기를 보호하려는 환경단체의 갈등이 첨예했다.

하지만 쌀농업이 위기를 맞게 되자 농민들도 카부쿠리늪에 오는 기러기를 농업생산물의 판매를 촉진하는 상표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카부쿠리늪이 람사르 회의에서 최초의 논습지로 인정받은 이후, 논 주변이 습지와 조류서식지로서의 가치가 주목되자 농민들도 이들의 생태적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카부쿠리늪이 람사습지로 등록되고 농민들은 유기농 쌀농사를 짓기 시작했고, 쌀 가격도 1.5배에서 2배 정도가 올라 이제는 지역 주민들의 중요한 소득원이 되고 있다.

# 원시 상태의 열대우림습지, 홍콩 마이포 습지

홍콩 마이포 습지는 과거 새우양식장이 위치해 있던 곳이다.

그러나 1975년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양식장의 일부가 사라지게 됐고, 홍콩 정부는 자연 보호를 위해 일부 새우 양식장을 습지로 되돌려 보전하고 있다.

도요·물떼새, 기러기, 저어새 등이 찾는 이 곳은 기존 새우양식장의 수로 상태로 유지되고 있어 이를 따라 원시 상태에 가까운 열대우림습지가 발달했다.

또한 갈대밭, 담수 연못, 양어장, 갯벌 등이 철새들의 먹이터가 되고 있다.

이 곳에는 갈대밭습지, 연꽃습지, 멸종위기 잠자리 복원 습지가 조성돼 있어 탐조 관광객은 물론 학생들의 교육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김주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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