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인천 연수 '해물나라'

'불만난' 해물·갈비
입속에선 '한판 쇼'

박석진 기자

발행일 2014-08-22 제18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890927_451701_0242
감기 걸리기 쉬운 환절기엔 해물갈비찜 제격
양념장·최고 재료에 불맛 입혀 '환상 하모니'
겉절이·오징어 초무침 밑반찬까지 정성 가득


여름이지만, 아침과 저녁으로 추위가 느껴진다. 감기가 달려들기 쉬운 이런 날씨에 기운을 보하면서 입맛을 살리는 음식이 없을까.

'연수 해물나라'(인천 연수구 벚꽃로 120 2층, 032-815-1010)라면 답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연수 해물나라는 가게 이름과 꼭 어울리는 '해물갈비찜'을 대표 메뉴로 삼고 있다. 열기를 오랫동안 품을 수 있는 토기에 담겨 나오는 해물갈비찜은 모양새부터 손님들의 젓가락을 끌어당긴다.

윤기가 흐르는 해물갈비찜의 양념장은 잘 익은 파인애플, 배 등 과일이 기본이 된다. 여기에 주인장 김지선씨가 직접 만든 매실 액, 복분자 등이 더해지면서 감칠맛을 끌어올린다.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만든 양념장은 선선한 곳에 5일간 뒀다가 냉장고로 옮겨 20일간 숙성시킨 후 사용한다.

깊은 맛을 내는 양념장은 잘 손질된 최상급 LA갈비, 산 낙지, 오징어, 새우, 파 ,양파, 브로콜리, 새송이 버섯, 느타리버섯, 단호박, 청경채, 떡 등 다양한 재료에 속속 스며든다. 손님상에 완전히 익혀 내놓는데, 접시에 담기 전 주방장의 솜씨로 '불 맛'을 입힌다.

890927_451702_0242
야들야들한 갈비에 잘 익은 버섯과 단호박 등을 한 번에 들어 입 속에 넣어도, 겉도는 재료 없이 어울려 꿀꺽 넘어간다. 김씨가 2년간 고생해 개발했다는 양념이 한몫 단단히 한다.

김씨는 "맛이 조화를 이루는 지점을 찾기 위해 틈날 때마다 고민했다. 정성을 쏟아 만든 양념장은 싱싱한 재료를 만나 빛을 낸다"며 "매일 아침 도매시장과 연안부두에서 장을 본다. 재료는 하루에 쓸 양만 산다. 식재료를 절대 묵혔다가 쓰지 않는다. 요즘은 가리비 물이 좋지 않아 전복을 쓰고 있다"고 했다.

매운맛, 중간맛, 순한맛을 선택할 수 있다. 청양고춧가루를 조절해 맛을 내는 것이라, 매운맛 해물갈비찜도 먹는 이의 속을 자극하지 않는다. 해물탕, 해물칼국수, 낙지덮밥 등도 이 집의 인기 메뉴다.

메인 요리와 함께 나오는 겉절이, 오징어초무침 등 밑반찬도 금세 빈 접시로 돌아올 만큼 손님들에게 맛을 인정받고 있다. 김씨는 "밑반찬도 하루치씩 만들어 내놓는다. 얼마나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들었느냐는 곧 맛으로 드러난다. 몸은 고되지만 빈 접시를 보면 힘이 난다"며 웃었다.

/박석진기자

박석진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