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갯골축제 대수술 필요

김영래

발행일 2014-09-04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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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래 지역사회부(시흥)
시흥시 대표 축제인 시흥갯골축제가 각종 우려속에 시작해 마무리됐다. 그러나 시작전 우려는 우려에 그치지 않고 현실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당초 갯골축제는 시민, 축제 관람객들에게 갯벌에 대한 보존의식 등을 심어주기 위해 전문적인 행사로 시작됐다. 그것이 시흥지역 공론이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단순 보여주기식 축제' '축제를 위한 축제' '상술로 얼룩진 축제'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3억원이 넘는 예산중 10%상당이 축제준비 관련자 인건비로 충당됐다. 전문성을 내세운 조치였다. 하지만 소금으로 유명한 갯골에서 외지 소금 수십t(50t)을 반입해 소금 조각을 만들고, 이름조차 생소한 삼목어가 등장했다. 더욱이 행사의 하이라이트격인 소금조각과 삼목어는 띄워보지도 못한채 물에 가라앉아 관광객들로부터 망신만 당했다.

또한 행사장은 술판으로 변해 축제를 즐기러 온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등 실망감을 줬으며 동심을 무기로 돈벌이에 급급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시흥지역 환경단체의 한 관계자는 "갯골축제가 소요 예산, 준비기간에 비해 전문성이 크게 떨어진다"며 "갯벌을 중심으로 한 환경축제라기보다는 보여주기식 행사로 전락한 느낌이다"고 평했고, 시의 한 관계자도 "갯골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갯벌에 대한 이해는 물론 전문가들이 갯벌을 보호하고 보존해 나가기 위한 축제가 됐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할 만큼 행사는 형편없었다.

지난 일, 후회는 말자. 그러나 행사 취지를 살리지 못해 저평가된 사정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전문성이 떨어진 행사, 돈벌이로 전락한 행사, 동심을 멍들게 한 행사 등등. 이번 축제의 마무리는 정상적이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과 반성, 이어 행사의도를 되짚어 다음을 기약하는 철저한 성찰로 대신해야 한다.

/김영래 지역사회부(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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