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혁신형 中企 키운다·48]이동명가막걸리나라

웰빙 전통명주, 세계로…

최재훈 기자

발행일 2014-09-04 제20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895076_456071_4645
▲ '막걸리하면 포천' 이동명가 막걸리가 최근 웰빙열풍을 타고 다시 대중주로 사랑받고 있다고 강조하는 윤재구 대표.
포천막걸리 명성 자부심
小회사들 공동투자 설립
유통망 확대·해외진출도


우리 전통주인 막걸리는 '서민의 술'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경제성장과 더불어 소주와 맥주에 밀려 주류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몰렸었지만 2000년대 들어 '웰빙 열풍'을 타고 대중주로 사랑받으며 급성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막걸리를 생산하는 양조장만 1천400여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막걸리의 성장세는 2010년 이후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 미국 등 해외시장 개척과 변신을 시도하며 새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포천은 예부터 막걸리 고장으로 유명했으며 '포천막걸리'는 한때 우리나라 막걸리를 대표하는 대명사였다. (주)이동명가막걸리나라(대표·윤재구)는 이 명성을 되찾기 위해 탄생한 회사다. 지난 2012년 거대 주류회사에 맞서 포천명가, 일동주조, 이동주조대리점협의회 등 포천막걸리를 만들던 소규모 회사들이 공동투자해 설립했다.

'막걸리하면 포천'이란 자존심으로 포천의 막걸리 회사들이 힘을 합친 것이다. 막걸리 시장에 대기업들이 뛰어들면서 점차 커지고 있는 맛의 획일화를 막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이 업체는 대기업과의 경쟁을 위해 개별 회사의 소량생산 체제를 HACCP(위해 요소 중점관리 기준) 기준에 맞춘 대량생산 체제로 바꿨다. 특히 포천막걸리만의 독특한 맛을 되살리기 위해 지하 200m 화강암반에서 끌어올린 광천수로 술을 빚어 최대한 전통 포천막걸리 맛에 가까운 막걸리를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막걸리 제조의 생명은 효모를 만드는 밑술(주모)과정이다. 이 회사의 주모실은 27~28도 최적온도를 유지하는 자동 냉각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발효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생산된 이동명가막걸리는 특유의 과일향과 달달함, 청량감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현재 서울장수막걸리와 국순당으로 대표되는 막걸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 서울, 경기, 인천지역 약 50개의 주요 거래처 외에 대형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등 국내 유통망을 확대해 '전국구' 막걸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일본과 미국 등 해외시장에 진출, 시장점유율과 매출도 늘릴 계획이다.

이 작업은 이미 진행중이다. 포천지역 막걸리 회사들과 손잡고 유통 및 제조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맛과 건강을 마신다'는 슬로건 아래 포천막걸리의 공동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 신동식 지부장은 "포천을 대표하는 막걸리 산업의 프리미엄화, 차별화 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며 앞으로 중진공은 우수한 향토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진단을 통해 연수, 컨설팅, 수출마케팅 지원 등 맞춤연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지부장은 이어 "수십년간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포천 일동, 이동 막걸리 회사들의 노하우가 사장되지 않고 새롭게 변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천/최재훈기자

최재훈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