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가득 한가위]가볼만한 인천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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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차이나타운 & 개항장

=경인전철 인천역에서 내리면,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인천차이나타운이 있다. 패루(牌樓)를 지나면 붉은색 간판으로 치장한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차이나타운이다.

차이나타운 하면 짜장면과 짬뽕 등 중화요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화교가 운영하는 유명 음식점은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차이나타운은 개항기부터 현재까지의 화교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1882년 조선에서 임오군란(壬午軍亂)이 발생하자, 청나라는 군대를 파견했다. 당시 청나라 군대와 함께 온 약 40명의 군역상인이 조선에 체류하면서 한국 화교 역사가 시작됐다.

1883년 일본에 의해 인천항이 개항되자, 이듬해 청나라는 인천에 청국 조계지를 설치했다. 차이나타운에는 볼거리도 많다.

중국식 상가·주택, 중국식 사당인 '의선당', 삼국지 벽화거리,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과 공자상, 청국 영사관이 있던 자리에 들어선 화교중산학교 등이 있다. 차이나타운 인근에는 일본 제1은행, 18은행, 58은행 인천지점 등 일본식 건물도 남아있다.

차이나타운은 자유공원과 가깝다. 자유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공원으로, 서울 탑골(파고다)공원보다 9년이 앞선다. 자유공원에선 인천 앞바다와 내항, 월미도를 내려다볼 수 있다.

#월미도=월미도는 널리 알려진 인천의 관광지로, 시원한 바닷바람과 붉게 타오르는 노을을 만날 수 있다.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는 횟집과 찻집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월미테마파크는 '바이킹' '디스코팡팡' 등의 놀이기구를 갖추고 있다. 아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추석 연휴 기간, 월미공원에서는 한가위 민속 한마당이 진행된다. 6~10일 오후 1시에서 4시까지 민속놀이·음식을 체험할 수 있다. 8일엔 인천시 무형문화재 제23호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인 조경곤 고수, 중요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인 권하경 명창의 판소리 공연이 예정돼 있다.

월미산 정상부에는 외벽이 유리로 된 전망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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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동구 송현동에 위치한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은 1960~70년대 달동네 풍경을 재현해 놓은 공간이다.

방 안에 모여 앉아 성냥갑을 만드는 모습, 허름한 구멍가게와 연탄가게 등 당시 생활상이 모형을 통해 그대로 재현됐다. 달동네 주민들이 사용했던 생활용품도 전시돼 있다.

나이가 지긋한 분들은 어려웠던 시절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고, 아이들은 과거 달동네의 모습이 어땠는지를 알 수 있는 곳이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이다.

관람료도 매우 저렴하다. 어린이(5~12세)는 200원, 청소년(13~18세)은 300원, 일반(19~64세)은 500원이다. 4세 이하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기 때문에 추석 당일인 8일은 피해야 한다.

#송도국제도시

=송도국제도시는 공유수면(갯벌)을 매립한 땅으로, 대한민국 1호 경제자유구역이다. '괜찮아, 사랑이야'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은 가득히' '응답하라 1994' 등의 드라마가 이곳 대형 공원과 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촬영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동북아무역센터', 녹색기후기금(GCF) 본부 등 국제기구들이 입주해 있는 'G타워', 역셸(易 shell) 구조로 건축된 '트라이볼' 등이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 구실을 하고 있다. 송도 중앙부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공원인 센트럴공원이 있다.

인공 수로가 설치돼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송도 'NC큐브 커낼워크'는 이국적인 건물 외관과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의 의류·잡화를 구입할 수 있다. 커낼워크 중앙에는 인공수로가 있고, 그 주변으로 벤치가 설치돼 있다. 인공수로 옆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인천대교 & 영종도

=송도를 둘러봤다면 인천대교를 통해 영종도로 가 보는 것도 좋다. 송도와 영종도(인천공항)를 연결하는 인천대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다리다.

역Y형 주탑은 63빌딩 높이에 육박한다. 2005년 영국의 한 건설 전문 주간지는 인천대교를 '경이로운 세계 10대 건설 프로젝트'로 선정하기도 했다.

인천대교를 건너면, 마치 바다 위를 달리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송도에서 영종도까지 20분 정도 걸린다. 영종도에 가서 해변가를 걸어 보는 것도 좋다. 해변가 주변에는 음식점들이 많다. 이곳의 '조개 구이' '회 한 접시' '바지락 칼국수' 맛은 별미다.

#교동도

=강화도와 교동도를 잇는 길이 3.4㎞의 연륙교가 올 7월 개통됐다. 배가 아닌 자동차로 교동도를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민간인 통제구역 북쪽이기 때문에 검문 절차를 거쳐야 하고, 관광객의 경우 통행시간이 제한되는 불편은 있다.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교동도에는 화개산이 있다. 산 정상에 오르면 교동도의 절경이 펼쳐진다. 교동도에 간 김에 화개산 남쪽에 있는 '교동읍성'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교동도 대룡시장은 1960~70년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한국전쟁 전후 황해도에서 피란온 사람들이 정착하면서 장이 서게 됐다고 한다. 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 나와 조금 유명해졌다.

/목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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