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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우려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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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호 지역사회부(의왕)
의왕시가 지난 6월 말 실패했던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2개월 만인 지난 1일 재공모했다. 왕송호수 레일바이크는 한 번 실패한 만큼 이번 공모마저 실패한다면 더 이상 레일바이크를 추진할 명분을 잃게 돼 사실상 마지막 기회나 마찬가지다.

시는 지난 4월 공모시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했던 기업들이 부담을 가졌던 과다한 초기 투자비용과 투자금 회수기간을 한층 개선해 재공모, 다수의 업체가 많은 관심을 보이는 등 실패는 없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7개 업체가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면서 자신감을 보였는데도 결과는 참담했고, 민간사업자의 비용부담은 줄었지만 수익성 및 사업성 문제는 변함이 없어 그리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올 초 시의회가 승인해 준 예산안과 재공모 조건이 바뀌어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예산 목변경 해당여부도 쟁점으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민간사업자 재공모와 관련해 시의회도 시민단체들도 다들 조용하다. 아예 관심을 꺼버렸다는 말이 맞다고 생각된다.

"민간사업자 부담을 줄여줬다고 해서 안 들어올 업체가 들어오겠어?" 한 시의원의 말처럼 반대입장에서 찬성입장으로 갑자기 돌아선 것이 아니라 '안 되는 것은 관심과 상관없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시는 시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업체를 선정하겠다고 밝혀 최소 2개 이상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1개 업체만 공모에 참여할 경우 시는 선택권이 없어 조건이 부당하더라도 이를 거부하기 어렵게 된다.



수십 년 전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한 가전업체의 광고카피처럼 한 번 잘 못된 선택은 쉽게 되돌리기가 힘들기 때문에 무조건 설치해야 한다는 선입견을 갖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문성호 지역사회부(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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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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